나인블럭서종 2

추억은 기억보다 힘이 있다

손가락만 움직여도 더운 날씨에 이열치열 제대로 즐기고~~ 이열치열도 식힐 겸 조용하고 손님도 많지않아 평소에도 가끔씩 가는 '나인블럭서종'으로~~ 서로 시간이 맞지않아 몇 달 만에 만났더니 할 말들이 많아 이야기 나누다 보니 저녁시간이넹 북한강이 윤슬로 반짝이는 모습을 보며 '삼동집'으로 소바 먹으러 출발~~ 웨이팅 후 10분쯤 지나 자리에 앉아 대게튀김과 냉모밀로 온냉을 오가며 저녁까지 맛있게 먹고 각자의 집으로~~ 또 다시 느낀건데 추억은 기억보다 강하고 아름다운 기억들만 추억으로 각인되어 남겨진다는 거. 그래서 미움이 용서로 젖어들게 되어 좋은 추억의 싹을 틔우나보다. 서로 추억을 꺼내놓다보니 그립고 그립고 그립더라 그 시절이. 추억은 기억보다 힘이 있다.

혼자 즐기는 하루가 때론 더 편하다

아침 먹고 커피 마시다 날씨가 너무 좋아 훌쩍 출발~~ 시동을 걸며 문득 떠오른 곳이 '황순원 문학관' 입장료 내려했더니만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무료입장이라니 2000원인 입장료 보다 몇십배는 수지 맞은 느낌으로 기분이 절로 업업~~ 문학관을 둘러보고 가끔씩 혼자 가서 책읽는 카페가 근처인지라 '나인블럭 서종'으로 이동. 손님들이 많지않아 조용하고 창밖 풍경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 서너시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서 읽다보니 반쯤 남았던 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을 다 읽고 나니 더 읽고 싶은 아쉬움이 뚝뚝. 역시 김영하 작가의 책은 주변의 움직임도 모르고 빠져들게 하는 몰입감이 있다니까. 책을 덮고 주변을 살펴보니 서너팀 있던 손님들이 모두 나가고 이층에는 나혼자 덩그마니 남아 셀카 몇 장 찍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