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의 소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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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선호 1

이 아이러니한 부모님 마음을 어찌할꼬~~

귀욤 뿜뿜 울 엄마~~ 제주도 사돈네 농장에서 귤과 천혜향을 세 상자 보내왔다고 썩기 전에 갖다 먹으라고 어제 큰딸, 작은딸에게 전화를 하셨다. 언니가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서 부모님께 혹시라도 피해를 줄까봐 선뜻 내려가기가 걱정이 된다며 좀 진정세가 유지되면 내려간다 했더니 그럼 택배로라도 부치신다고 하더랜다. 택배를 부치시려면 이 추위에 아버지가 조심조심 오토바이에 싣고 가셔서 우체국에서 부치셔야 하기에 올해 귤값이 싸서 택배비와 수고비 더하면 한 상자 사먹을 수 있다고 했더니만 귀여우신 울엄마 "경로당도 문 걸어 잠궈 나눠 먹으려면 유모차에 귤상자 싣고 집집마다 댕겨야허는디 허리 아프고 다리 아파서 못혀것어 그렇다고 사돈이 힘들게 귤농사 지어 보내왔는데 썩혀 버리면 벌 받을 거 같은디 택배로라도 부쳐..

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20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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