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카페 5

카페 '일피노'에서 일상을 피해 노는 맛!

주차장에 주차를 하자마자 떨어진 밤송이를 보며 환호하고 달려가 제법 많이 알밤을 줍긴 했는데 오늘 삶아서 먹으려했더니 쥐밤이라서 노력 대비 소득이 별로네 밤은 줍는 맛인가벼~~ 아무리 배가 불러도 카페 기본 예의 1인 1잔에 점심 먹으며 밥집 마당에 주렁주렁 매달려 탐스럽게 익어가는 홍옥 사과 세 개를 어찌어찌 손에 넣게 되어서 카페에서 시식을~~ 곳곳에 걸려 있는 그림들이 카페 분위기를 더욱 밝고 기분좋게 하고 야외 강가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만석이라서 창가 자리에 앉아 눈은 강가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둠이 뉘엿뉘엿 깔리기 시작하니 강가에도 자리가 나길래 냉큼 자리를 옮겨 이야기 2탄 나누다 한 컷~~ 같은 자리에서도 다른 느낌일까 했는데 느낌이 같은 걸 보니 이제는 사람보다 배경이네 ..

'마치st118'의 이야기를 마치고개에 남겨 두었다

하늘이 정말 예뻤다. 하늘이 정말 맑았다. 구름이 정말 예뻤다. 구름이 정말 하얬다. 날씨가 정말 좋았다. 예쁜 하늘만큼 예쁜 이야기를 나눴다. 맑은 하늘만큼 맑은 이야기를 나눴다. 하얀 구름만큼 하얀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김없이 등장하게 되는 다른 사람들의 뒷담화를 싹 걷어내니 예쁘고, 맑고, 하얀 이야기들이 수놓였다. 가을하늘 보다 더 기분좋은 탁 트이고 맑은 뒷여운이 좋았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고, 나에게는 엄격한' 뒷여운이 개운하게 오래 남는 그런 삶을 살아가며 자연의 섭리를 닮고 싶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며 섭리를 거스리지 않는 자연처럼 삶의 섭리를 거스리지 않고 기분좋은 여운이 남게 살아가야지. 높고 맑은 가을 하늘 못지않게 하늘도 퍼져 나간 이야기..

팔월이가 구월이에게

2021년 8월 7일 감나무집에서 백숙으로 보양하고 노아스 노스팅 뷰66에서 커피로 기름기 제거 분명 내가 한 턱 쏘긴 했는데 무슨 이유로 쐈는지는 기억이 안나니 원 ㅠㅠ 아마도 생각지도 않은 보험료 찾아내어 기분이다 싶어 한 턱 쏜듯은 한데 그러든 저러든 맛있게 먹고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평생 가는 추억 하나 저축했으니 그게 최고의 보양식이지ㅎㅎ 2021년 8월 21일 카페 인플럭스에 마음을 뺏기던 날! 자주 지나가는 길가에 있는 장소인데 몇 년을 업종을 변경하며 오픈했다 폐업했다를 몇 번 반복하더니만 드디어 제대로 자리잡은 듯~~ 비가 오는 날이었음에도 손님이 꽤 많고 가을로 접어드는 요즘 같은 날씨엔 가을 바람 맞으며 잔디 위에서 마시는 커피맛이 자연과 어우러져 더 향이 깊을 듯 싶다. 조만간 꼭 ..

쉼 없이 담금질 했다

올해는 얼굴 실종의 해이기도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눈도 실종 되었다. 대학시절에는 눈이 사슴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사슴은 커녕 단춧구멍이 되었으니ㅠㅠ 날이 갈수록 사진은 멀리서 되도록 화소가 안좋은 렌즈로 뿌옇게 찍을수록 잘 찍은 사진이라고 우리끼리 낄낄대며 말하곤 하는데 그렇다면 나는 유능한 사진작가 수준 ㅎㅎ 실종된 눈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상금이라도 걸고픈 마음이다. 얼굴에서 커다란 눈하나 봐줄만 했는데 이제는 도저히 봐줄 곳이 없구만 그래도 굳세게 사진 찍어 추억으로 남겨두련다 내년 보다는 올해가 단춧구멍이라도 크겠지 ㅎㅎ 친구에게 자장가 불러주고 싶다 금방이라도 잠이 들듯 눈이 졸려 ㅎㅎ 신맛이 풍부한 커피를 선택했더니만 가래떡이랑 먹으니 떡에 신맛이 돌고 곶감과 먹으니 곶감도 숙성..

뷰가 아름다운 '노아스로스팅 뷰66'에서 추억을 만들다

원통형의 의자만큼 얼굴도 원형이니 원~~ 볼살이 눈을 덮어버리는 확찐자 더더욱 확실혀 ㅠㅠ 피부가 백옥이라는 거 사진이 입증해주네 부럽부럽 진줏빛 피부~~ '나 지금 떨고 있니?' 50cm쯤 떠 있는 의자도 고소공포증 있다고 벌벌벌 ㅎㅎ '우리 제법 날씬해요~~' 둘이 앉았는데도 넉넉 ㅎㅎ 뒤로 가면 떨어질까봐 남남인 듯 서 있네 얼굴에 공포가 보여 구오금이 저리다나 뭐라나ㅎㅎ 초록이 친구들 마음 속까지 피톤치드를 팍팍~~ 2주전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 '​Noah's Roasting view66' 카페 이름처럼 뷔가 정말정말 근사~~ 초록빛 노송이 병풍처럼 둘려져 있고 파란 한강이 한눈에 들어와 눈도 맑아지고 기분도 맑아지고... 며칠 전 지나가다 우연이 눈여겨 둔 카페 친구들과 첫 발걸음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