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너리스 4

친구야~~생일 축하해(2)

여긴 '삼봉푸줏간' 역시 한우는 옳다. 투플 한우 두 판으로 친구가 생일턱을 거하게 쐈다. 숨쉴 공간만 겨우 남겨놓고 실컷 먹고 일어섰는데 앗뿔사~~!! 빵과 커피 마실 공간을 생각하지 않고 꽉 채웠으니ㅠㅠ 날씨도 맑고 하늘도 푸르르니 걷기에 딱~~ 커피 들어갈 공간 만들기 위해 북한강 따라 걷기 기분도 좋고 공간도 생겼으니 필수코스로 입장~~ 주말에 '대너리스'의 창가 자리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데 들어가자마자 최고의 전망 창가자리 손님이 주섬주섬 자리를 정리하길래 가방부터 척~~ 운빨이 경치빨이고 수다빨여ㅋㅋ 커피도 더 향기로운 거 같고 수다도 더 맛깔라고. 나쁜 에너지를 내뿜는 사람들을 끊어내라. 많은 사람을 곁에 두려 하지 말고 긍정적인 사람들을 곁에 두려 노력하자.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세월을 덧입힐수록 단단해지는 끈

아카시아 꽃향기가 코끝에 머물러 기분을 한껏 올려주던 어제~~ 붉은 장미를 유난히 좋아하는 열정적이고 화끈한 내 친구 나와 함께 우정의 삶을 동행하는 오래된 찐친의 생일이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그 불과한 숫자도 신경쓸 거 없이 한 해 한 해 거꾸로 나이를 먹으며 우리 더 젊고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앞으로의 삶은 더 멋지게 살아가자. 인연은 돈, 미모, 학벌, 직업, 지역, 나이 등 그 어떤 조건도 필요하지 않고 오롯이 인연 그 자체가 조건인 거 같아. 그 인연을 쭈우욱 이어나가는 끈은 서로의 마음을 섞었을 때 혼탁하지 않은 마음으로 섞이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의 소통이 잘되는 끈이기 때문일거야. 그 끈이 세월을 덧입힐수록 단단해져 우리들 우정이 영원할 거라 바래본다. 그나저나,..

볕 좋은 늦가을이 참 좋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행복은 거창해야만 그리고 특별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동안 누려온 소소한 삶들이 얼마나 행복이었고 특별했는지를 지금에와서야 새삼 느끼게 된다. 살아오면서 딱히 불행하단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진즉에 알았더라면 벅찬 행복들을 수없이 느끼고 받아들이며 더 행복하게 살면서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는 물론이거니와 내가 가르친 수많은 아이들에게 행복한 내 모습, 내 웃음, 내 감정들이 더 많이 전해져서 그들에게 조금 더 행복을 나눴을텐데 싶다. 반짝이게 청소를 해놓고 베란다에 앉아 냥이들과 햇볕 쪼이기를 하며 마시는 오늘의 커피 한 잔은 똑같은 커피인데도 향기가 더 짙다. 오늘도 나는 이런 소소한 행복들을 맛보며 무지개 쫓듯 행복을 쫓는 우를 범하여 삶의 행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