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3

헤이리를 걷다

걷기에 딱 좋은 계절이고 날씨다. 책읽기에 딱 좋은 시간이고 여유다. 두 가지 교집합으로 딱 좋은 날, 헤이리를 걷고 커피를 테이크 아웃해 그늘에 주차를 하고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다보니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다. 머리는 맑게 비워내고 마음은 푸르게 채워지는 혼자로서도 너무 근사하고 멋진 하루였다. 가족, 친구, 지인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참 좋지만 때론 혼자만의 시간을 근사하게 보내고 나면 더 뿌듯하고 좋다. 온전히 나만을 위한 내 시간. 헤이리를 걷고 읽다.

혼자 즐기는 하루가 때론 더 편하다

아침 먹고 커피 마시다 날씨가 너무 좋아 훌쩍 출발~~ 시동을 걸며 문득 떠오른 곳이 '황순원 문학관' 입장료 내려했더니만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무료입장이라니 2000원인 입장료 보다 몇십배는 수지 맞은 느낌으로 기분이 절로 업업~~ 문학관을 둘러보고 가끔씩 혼자 가서 책읽는 카페가 근처인지라 '나인블럭 서종'으로 이동. 손님들이 많지않아 조용하고 창밖 풍경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 서너시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서 읽다보니 반쯤 남았던 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을 다 읽고 나니 더 읽고 싶은 아쉬움이 뚝뚝. 역시 김영하 작가의 책은 주변의 움직임도 모르고 빠져들게 하는 몰입감이 있다니까. 책을 덮고 주변을 살펴보니 서너팀 있던 손님들이 모두 나가고 이층에는 나혼자 덩그마니 남아 셀카 몇 장 찍고..

치매 걸릴 확률이 줄었으려나 ㅎㅎ

하루를 살면 하루치의 추억이 더해지고 그렇게 더해지는 삶이 참 좋다. 그 더함이 기분 좋고 행복한 더함은 기분을 살짝 흥분시키며 살아갈 하루를 기다리게 한다. 엊그제 '생로병사의 비밀'을 시청하다 치매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관심과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노년의 삶의 질에서 가장 중요한 치매 앞으로눈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에 더 많이 중점을 두면 설혹, 치매에 걸린다 해도 삶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은 없을 거라 한다. 그 예방법 중에 가장 핵심이 늘 뇌를 움직이게 하는 건데 독서를 한다든가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거나 운동을 꾸준히 한다든가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한다든가 다른 사람들과 많이 대화하고 많은 것들을 함께 하는 게 효과적이라는데 다른 건 몰라도 친구들과 대화하고 많은 곳을 다니니 치매 걸릴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