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려줌 2

사소함으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중'에서 내가 참 좋아하는 시 중에서 한 편인 황동규님의 '즐거운 편지'중 일부인데 내가 누군가로부터 상처 받고 헤맬 때에 이 시를 읽으면서 '사소함'이라는 단어로 위안을 삼곤 한다. 물론 싯귀절의 사소함과는 의미가 다르지만 사소함이라는 단어가 콱 박혀서 좋아한다. '그래, 지금은 내가 상처 받아 힘들지만 그래, 언젠가는 나도 너를 사소함으로 불러 줄 거야' 그런 마음으로 상처 받은 마음을 추스리곤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어쩌면 '사소함'이 가장 큰 되돌려..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보다 못하다

늘 지켜보며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다 네가 울면 같이 울고 네가 웃으면 같이 웃고 싶었다 깊게 보는 눈으로 넓게 보는 눈으로 널 바라보고 있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행복하기에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모든 것을 잃더라도 다 해주고 싶었다 - 용혜원의 시《관심》(전문)에서- 미움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라고 한다. 사랑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되기에 관심을 가지면 해 주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더 깊이 관심을 가지다 보면 모든 게 다 보이고 그 사람의 실핏줄까지도 보이는 거 같다. 자신의 한부분을 포기하면서까지 모든것을 해줄 수 있다면 무엇이든 그것은 관심 이상일 것이리라. 내것의 작은 것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상대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건 참으로 어렵지. 상대의 감정에 바늘끝처럼 예민해진 내감정을 언제쯤 놔줄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