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st118 2

인간지사 새옹지마여~~

출발은 봄날씨 만큼 설레이고 좋았다. 우연히 들어간 '강원막국수'집의 음식도 맛있었다. '메밀전병'은 그동안 먹어본 전병 중에 으뜸이었고 '수수부꾸미'도 바삭하고 팥즙이 꽉 차서 기분이 좋았고 육개장도 조미료 맛이 덜한 자연의 맛에 가까웠고 메밀비빔국수도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맛있더라 우연치고는 생각보다 깔끔하고 맛도 좋아 수지 맞은 거 같았거들랑~~ 수지 맞은 기분은 딱 여기까지이고 문제는 요기였어 요기 '써라운드 카페' sns에서 강추를 하길래 먼길을 달려 맨 처음 간 카페가 마음에 안든다고 하여 몇 년 전에 혼자 가서 책 읽었을 때 경치도 좋고 인상적이어서 '써라운드 카페'로 고고고~~ 카페가 1층으로 되어 있는데다 주말이라 그런지 네 명이 앉을 자리가 없어 2인석에 앉으며 의자를 옮기려는데 직원이..

'마치st118'의 이야기를 마치고개에 남겨 두었다

하늘이 정말 예뻤다. 하늘이 정말 맑았다. 구름이 정말 예뻤다. 구름이 정말 하얬다. 날씨가 정말 좋았다. 예쁜 하늘만큼 예쁜 이야기를 나눴다. 맑은 하늘만큼 맑은 이야기를 나눴다. 하얀 구름만큼 하얀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김없이 등장하게 되는 다른 사람들의 뒷담화를 싹 걷어내니 예쁘고, 맑고, 하얀 이야기들이 수놓였다. 가을하늘 보다 더 기분좋은 탁 트이고 맑은 뒷여운이 좋았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고, 나에게는 엄격한' 뒷여운이 개운하게 오래 남는 그런 삶을 살아가며 자연의 섭리를 닮고 싶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며 섭리를 거스리지 않는 자연처럼 삶의 섭리를 거스리지 않고 기분좋은 여운이 남게 살아가야지. 높고 맑은 가을 하늘 못지않게 하늘도 퍼져 나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