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쥬이에 2

비오는 날 난 이러고 논다ㅎㅎ

쥔장의 마음이 담긴 두 문장이 '목현씨 부대찌개'의 모든 것을 대신하는 것 같았다. 일단 맛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일하시는 분들 모두 친절하고 매장이 깨끗해서 기분 좋은 맛까지 더해서 최고의 맛집!!월남쌈이 반찬이라니 처음에는 의아했는데 정말 반찬으로 제공되었다. 물론 추가부터는 돈을 지불해야 하지만 둘이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월남쌈으로도 충분했다.김치부침은 손님들이 자율로 부쳐서 먹는데 우리도 안먹으면 서운하길래 솜씨? 발휘해서 한 장 부쳐 따뜻하게 맛있게 냠냠냠~~부대찌개의 기본재료들을 아끼지 않고 듬뿍 넣은 2인분~~ 끓는 소리도 맛있고 비쥬얼도 맛있고 맛은 찐 맛있고 쓰리go~~ㅎㅎ2/3정도 부대찌개를 먹은 후 라면 사리를 넣어서 빗소리를 들으며 먹는 라면은 최고의 맛~~ 라면 사리는 무한리필 추가..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꽃들도 예쁘지만 난 개인적으로 연둣빛 4월의 잎을 참 좋아한다. 초록이 짙어 답답하지도 않고 노랑이 배어 여리지도 않은 첫사랑의 풋풋함이 묻어나는 연둣빛 딱 지금의 나뭇잎을 보노라면 연둣빛의 설렘에 그리움도 함께 묻어난다. 그 그리움 속에는 이제는 어쩌지 못하는 나이의 흔적까지. 내게도 그런 풋풋한 시절이 분명 있었을텐데 오래된 추억 속에 꽁꽁 묶여 기억조차 희미하지만 다시금 돌아가고 픈 내 연둣빛 시절이 이 때쯤이면 어김없이 그립다. 누에도 아닌데 연둣빛 갖가지 쌈으로 볼이 터지도록 싸서 무한리필 두 접시 거뜬하게 먹고 커피마저 초록이 물들게 하는 연둣빛이 우거진 자연 속 카페에서 눈으로만 싱그러움을 담은 게 아니라 고이고이 간직해온 첫사랑 못지않은 설렘과 떨림의 사랑 하나 꺼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