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 조정경기장 3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는 없다!

손가락으로 푹 찌르면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하늘, 붉은빛 노란빛 갈색빛이 어우러져 마음까지 울긋불긋 물들여 놓는 단풍, 벌까지 유혹하는 향기로운 국화, 하늘하늘 수줍게 핀 코스모스, 눈이 부시게 지천으로 피어난 황화 코스모스, 꽃 위에 누우면 푹신함에 피로가 싹 가시며 예쁜 꽃물이 온 몸에 들 것 핑크뮬리, 어느 것하나 가을이 아닌 게 없었다. 어느 것하나 예쁘지 않은 게 없었다. 어느 것하나 아름답지 않은 게 없었다. 속절 없이 흘러갈 시간이 속절 없이 흘러갈 계절이 어느 것하나 아쉽지 않는 게 없었다. 그 예쁨, 그 아쉬움을 추억으로 남기며 우린 깔깔대고 행복했다. 그곳 미사리 조정경기장에는 가을이 예쁘고 아름답게 익었다.

여름 소풍을 다녀왔다

여름 소풍을 다녀왔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게 먹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 떨며 정성껏 내가 직접 만든 음식들과 북한강이 한 눈에 펼쳐진 정자에서 집밥을 먹으며 즐기는 소풍이란 그 어떤 소풍에도 견줄 수가 없다. 여름 소풍을 다녀왔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게 먹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 떨며 정성껏 내가 직접 삶은 감자와 푸르름이 깊어가는 조정경기장에서 엄마표 감자를 먹으며 즐기는 소풍이란 그 어떤 소풍에도 견줄 수가 없다. 그냥 좋다. 그냥 즐겁다. 그냥 예쁘다. 그냥 아름답다. 그냥 살아가는 맛이 달다.

캬~~봄이 사람을 미치게 하네

명불허전!! 사진발은 빨강을 당할 수가 없어 보라는 졌음을 깨끗이 인정~~ 고로코롬 꽃 뒤에 숨기 있기없기? 아무리 감춰도 꽃보다 사람이 아름다워! 개나리 노란 꽃그늘 아래 가지런히 서 있는 두 여자 봄빛 노랑도 예쁘고 설레이지만 봄빛에 물든 두 여자의 마음빛은 더욱 설레여라~~ 믓지다 믓져 파란 하늘, 노란 개나리, 빨간 옷 완전 삼원색의 조화로구만~~ 캬~~~~~ 자목련의 자태가 절로 발길을 잡누만 사람이든, 꽃이든 절정에 이르렀을 때가 가장 아름다운 건 아무리 우겨도 자명한 진실 절정의 자목련 자태에 절로 탄성이!! 양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개나리길 설렘주의보 기꺼이 받아들이며 한 시간의 미사리 조정경기장 산책길은 이 봄에 꼭 추천하고 싶은 길~~ 한 달 전쯤 봄맞이 방정으로 미리 구입해 둔 신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