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음나루 3

그곳에 가면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 오른다

그곳에 가면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그래서 어쩌면 추억을 따라 주기적으로 그곳을 찾게 되는가 보다 낙엽을 발로 툭툭 차며 추억도 눈송이를 굴리듯 툭툭 차서 눈덩이를 만들어 추억을 합쳐보기도 하고 만들어진 눈덩이를 다시 툭툭 차서 눈가루로 만들어 펼치며 하나하나 꺼내본 추억들은 눈가루 만큼의 추억은 아니더라도 수많은 추억가루가 묻어 나왔다. 까르르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한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 웃는 얼굴을 미처 바꾸기도 전에 눈물이 뚝뚝 흐를 것만 같은 먹먹하고 아쉬운 추억들이란. 결국 그게 걸어온 삶이고, 잉크 자국이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듯 살아가는 날 들 속에서 옅어는 지겠지만 그래도 결국 또 추억하며 살 것이다. 가을날이 며칠 안남은 조바심 보다 예쁜 기억들이 흐려질까 더 조바심이 났지만 ..

뷰가 아름다운 '노아스로스팅 뷰66'에서 추억을 만들다

원통형의 의자만큼 얼굴도 원형이니 원~~ 볼살이 눈을 덮어버리는 확찐자 더더욱 확실혀 ㅠㅠ 피부가 백옥이라는 거 사진이 입증해주네 부럽부럽 진줏빛 피부~~ '나 지금 떨고 있니?' 50cm쯤 떠 있는 의자도 고소공포증 있다고 벌벌벌 ㅎㅎ '우리 제법 날씬해요~~' 둘이 앉았는데도 넉넉 ㅎㅎ 뒤로 가면 떨어질까봐 남남인 듯 서 있네 얼굴에 공포가 보여 구오금이 저리다나 뭐라나ㅎㅎ 초록이 친구들 마음 속까지 피톤치드를 팍팍~~ 2주전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 '​Noah's Roasting view66' 카페 이름처럼 뷔가 정말정말 근사~~ 초록빛 노송이 병풍처럼 둘려져 있고 파란 한강이 한눈에 들어와 눈도 맑아지고 기분도 맑아지고... 며칠 전 지나가다 우연이 눈여겨 둔 카페 친구들과 첫 발걸음을 하..

미음나루 산책로에서 추억을 만들다

고향이 그리워지는 시각, 엄마가 보고파지는 시각, 내게는 어둠이 뉘엿뉘엿 깔리기 시작하는 시각이다. 그 시각, 함께 산책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거 그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있고 그보다 더한 편안함의 일상이 있으랴 싶다. '임영웅'이 어느날 갑자기 인기스타가 된 행복이 어찌 욕심없이 소소한 일상을 누리는 행복에 견줄까 싶다. 인생이란 게 돈만 있으면 다 될 것 같은데, 알고 보면 갑부도 많은 돈을 관리만 하다가 가는 셈이고, 돈이 없어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많다. 오죽하면 인도에서는 거지가 적선을 받으면서 오히려 자기에게 고마워하라고 한다고 한다. 베풀 기회를 분 자기에게고마워하라는 게 말이 안되는 거 같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덕을 쌓게 되는 거니, 그 거지에게 고맙다고 하는 게 당연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