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2

일상의 소중함을 뼈저리도록 느낀 날에

코로나가 바꿔놓은 일상 중 하나, 생일날 즈음에는 확진자가 2,3백명씩 나와 미루다미루다 더 미루면 내년 생일날이 될 거 같아 열흘이 지나서 조심조심 모였다. 내 생일이 아니라서 더더욱 뒤늦게라도 축하해 주고 싶었다. 먹는 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지만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건 안오는 잠도 자는척 하며 피하고 싶은데 생일만큼은 의미가 다른 거 같다. 태어났으니 인연이 되었고 인연이 되었으니 지금 행복하지 아니한가. 믿음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했으니 마음에서 불신이 싹트지 않도록 각자의 마음을 서로에게 투영시켜 오래도록 믿는 인연이 되고프다. 참, 밥 먹을 때, 커피 마실 때, 사진 찍을 때 어쩔 수 없이 마스크 벗었고 그 이외에는 네사람 모두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고 마스크 벗은 적이 없다는 걸 자신..

쉼18-잠시 현실 앞에 무릎을 꿇고

쉼18 웃어도 하루가 24시간이고 화내도 하루가24시간인데 나는 어제 오늘, 참으로 많이 화가 난다. 그냥 이유없이 화가 나는 게 아니고 분명히 이유가 있기에 암튼 많이 속상하고 많이 우울하다. 한 남자의 아내로는 살만한데 한 아이의 엄마로도 행복하게 살만한데 부모님의 딸로서도 더없이 행복하게 살만한데 아이들의 선생님으로도 보람이 있어 살만한데 확인할 수 없는 그 무엇 하나 참 힘들고 살맛을 잠시 잊게 한다. 어쩌랴~~ 그래도 내 현실 속 상황인데... 오늘만 잠시 현실 앞에 무릎을 꿇고 아무 생각없이 쉼을 가져보련다. 믿는다는 거, 믿어본다는 거, 믿어준다는 거, 믿어지지 않는 한 불가항력이란 거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