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했다 2

자~~안대를 벗으세요

한 쪽 눈으로 사물을 본다는 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불편했다. 가끔 한 쪽 눈 감고 한 발 들고 서 있으며 평형감각을 익히는 수업을 아이들과 해봐서 거리 조절이 잘 안되는 불편함 쯤이야 그러려니 했지만 생각보다도 불편함이 많았다. 운전을 할 수가 없어 택시 타고 다닐까 생각하다 지하철 까지라도 걷기 운동도 할 겸 며칠 동안 저런 상태로 지하철을 타고 병원을 다니며 우리 나이에 넘어지면 뼈 붙는데 오래 간다는 친구말이 불현 듯 생각나서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초긴장을 하다보니 다리도, 허리도 아픈 거 같고 암튼 평소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생활의 불편함을 맛보며 몸의 한 곳이라도 고장나면 생각보다 훨씬 더 생활이 제한적이고 삶의 질이 떨어지겠구나 싶었다. 세수 해서도 안된다길래 수건으로 대충 닦아내고 썬크림 ..

그러니 참 좋았다

마스크 벗고 마주 보며 하얀 이가 보이도록 크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 절로 거리두기가 되는 장소에서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며 잠시 마음고르기를 하며 강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뭔가를 잘못한 거 같아 마음 한 켠이 불편한 요즘이다. 집콕 생활도 해보니 나름대로 익숙해지고 편한 면도 있지만 매일 쌀밥만 먹고 살다보면 질리기도 하고 쌀밥의 소중함을 모르듯 재택근무와 집콕 생활에서 가끔은 다른 풍경을 보면서 오히려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되고 경각심을 갖는 거 같다. 단, 친구 두세명과 만나도 차안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고 걸으며 커피를 마실 때에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마시고 최대한 방역수칙을 지키려 노력하는데도 꼭 집어 누구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저 죄송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