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원 3

로이테에서 세미원까지 가을여행!

가을 하늘에 손가락을 푹 찌르면 파란물이 줄줄 흘러나올 것만 같이 하늘이 맑고 예쁜날 그보다 더 예쁜 가을 구경을 나섰다. 점심을 얼큰한 동태탕으로 먹었더니 담백하고 향기로운 커피가 막막 땡겨 미리 검색해 두었던 신상 카페로 고고고~~ '카페 로이테'는 첫째, 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확트인 실내공간에 둘째, 좌석배치가 띄엄띄엄 되어 있어 답답함이 없고 셋째, 야외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두말할 나위 없고 넷째, 뭐든 새 거라서 위생적이고 깨끗해 보였고 다섯째, 직원들의 친절이 대접 받는 느낌이라 좋았고 여섯째, 커피 맛은 물론 향도 깊었다. 한마디로 절로 엄지 척이 되는 기분 좋은 카페였다. 점심도 먹고 커피로 입 안까지 향기롭게 했으니 가을 볕과 가을 바람을 느끼고자 근처 '물의 정원' 황화코스..

그녀들과 유쾌하고 멋진 하루를 수놓다

가르치면서 배우고 가르치면서 자기의 생활태도를 반성하고 삶의 교육을 깨닫지 못하면 그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우리는 그곳 첫발령지 한정초에서 만나 어쩌면 아이들을 가르치기에 앞서 서로 다 '자기' 교육을 받으며 각자 자기에서 우리로 익숙해지고 서로의 배려와 진심이 섞인 익숙함은 두려움을 없애주는 편안한 세월이 되었다. 오랜만에 만나도 엊그제 만난 듯한 나의, 우리의 새내기 교사의 인연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어도 여전히 첫 만남의 강산이 배경이 되어 웃고, 기억하고, 추억하고, 아쉬워 하며 10시간을 1시간 처럼 순삭해 버렸다. 투플 명품한우를 손사래 칠 때까지 먹고 북한강이 눈앞에 펼쳐진 까페에서 너댓시간이 흐르는지도 모르게 모아두었던 이야기들을 나누고 심청이가 금방이라도 꽃봉우리에서 나올듯한 연..

세미원 연꽃축제

우리 나라 참 넓더라 아니, 서울 근교만 해도 참 넓더라 두물머리에는 햇볕이 내리 쬐는데 경기도 광주에는 장대비가 쏟아진다하고 서울 광진구에는 비가 내릴듯 하늘이 어둡다하고... 요즘이 연꽃 축제기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제법 많이 찾은 세미원 물론 모든 관람객들이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고 적당한 거리두기도 잘 지키는 모습을 보며 우리 국민들의 의식이 많이 높아짐에 자부심을 갖고 솔선해서 동참했더니 천천히 걸으며 대화를 나눴음에도 마스크가 입술에 쩍쩍 달라붙어 숨쉬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코로나 예방수칙을 잘 지켰기에 스스로 만족도가 짱짱짱~~ 장마기간이라 습도가 높아 끈적임은 있어도 맑게 개인 오후에 연꽃에 취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걷기에는 최적이었다. 그 유명하다는 두물머리 연핫도그는 여전히 줄을 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