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빛섬 2

만 보 걸으려다 만 칼로리 달고 왔다

2년 여만에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반포둔치의 밤은 뭉클하면서도 불안감도 함께~~ 어젯밤 딸아이와 오랫만에 집 근처 반포둔치로 산책을 나갔다. 불과 2년 여 전만 해도 일주일에 두 서너 번은 갔던 곳이었는데 최근에는 몇 개월 동안 잊고 지냈다. 남산이 잘 보이는 한강 가장자리에서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고 얼마나 기다렸던 시간이었던가 통닭에 생맥주를 마시며 지난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람들로 통닭집 야외 테이블은 빈자리가 없었다. 집에서 출발할 때는 만 보 걷기로 칼로리 소모를 줄이자는 취지였는데 통닭의 고소하고 기름진 냄새는 인내심의 한계를 훌쩍 뛰어 넘어 나도 모르게 손에는 잘 튀긴 닭다리가 ㅠㅠ 칼로리 소모가 아니라 보충했으니 만 오천보 걷기 하자며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걷기 시작 세빛섬의 빛 바..

코로나 시기에 슬기로운 만남~~

코로나 시기에 슬기로운 만남~~ 갬성도 제대로 살아나고, 친화력도 더 좋아지고, 무엇보다도 안전해서 안심인 차 안에서의 만남 강추강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산책을 하다가 감기 걸려 기침하면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따갑고 그리하여 선택한 강변 차안에서의 만남. 시트 따땄하게 열 넣고 히터 따땄하게 돌리고 라디오 잔잔하게 켜놓은 차 안 그리고 커피와 이야기 이보다 더한 완벽한 만남이 있으랴. 집 근처 반포한강변에서 바라보니 세빛섬 조명이 시시각각 바뀌고 25평 전세가 20억이 넘는다는 아파트와 멀리 남산도, 월드타워도, 63빌딩까지 눈 앞에 보여지는 야경 또한 참 좋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 '과'의 한글자가 더없이 정감있고 가슴을 덮히며 슬기로운 만남이었다. 그나저나 에구구~~ 100m만 옮겨 집을 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