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소 탐앤탐스 3

추억은 기억보다 힘이 있다

손가락만 움직여도 더운 날씨에 이열치열 제대로 즐기고~~ 이열치열도 식힐 겸 조용하고 손님도 많지않아 평소에도 가끔씩 가는 '나인블럭서종'으로~~ 서로 시간이 맞지않아 몇 달 만에 만났더니 할 말들이 많아 이야기 나누다 보니 저녁시간이넹 북한강이 윤슬로 반짝이는 모습을 보며 '삼동집'으로 소바 먹으러 출발~~ 웨이팅 후 10분쯤 지나 자리에 앉아 대게튀김과 냉모밀로 온냉을 오가며 저녁까지 맛있게 먹고 각자의 집으로~~ 또 다시 느낀건데 추억은 기억보다 강하고 아름다운 기억들만 추억으로 각인되어 남겨진다는 거. 그래서 미움이 용서로 젖어들게 되어 좋은 추억의 싹을 틔우나보다. 서로 추억을 꺼내놓다보니 그립고 그립고 그립더라 그 시절이. 추억은 기억보다 힘이 있다.

'소리소 빌리지' 그곳을 다녀오다

2년 반의 일상 멈춤의 시간이 정말 멈추었던게 맞나 싶을 정도로 멈춤이 답답했던 만큼이나 비례가 아니라 세제곱의 비례로 빠르게 일상이 회복되어 가는 거 같다. 꼭 주말이라서 그런 건 아닐텐데 몇 년 만에 가 본 그 곳 소리소에는 일상 멈춤 이전으로 완전하게 돌아간 듯 싶었다. 밝게 웃고, 이야기 하고 이런 게 행복이구나 싶은 사람들의 표정에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업되는 거 같았다. 라이브 공연이 다시 시작되어 관객들이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함께 호응하고 박수치며 즐기는 모습이 기억 속의 추억과 오버랩 되어 돌기가 솟았다. 시간의 흐름과는 관계없이 추억의 장소에 가면 어김없이 그때의 추억들이 소환된다. 그 시간의 흐름이라는 게 불편하고, 불쾌하고, 마음 상했던 기억들은 거름종이 같은 추억막 속에서 싹..

여유로운 즐거움에 보태기를 하다

그럴 때가 가끔 있다. 살면서 나만 뒤쳐진 것 같을 때, 나 스스로를 몰아붙이거나 엄하게 질책할 때가 있다. '더 열심히 살아라'하면서 내가 나를 막 다그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에 와 문득 생각해 보니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도 충분히 존중받고 인정받을 자격이 있는데 자꾸만 멀리하려 했던 거 같다. 또 다른 내 모습도 분명 나인데. 이제는 '더 열심히 살아라'의 질책 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라 그 또한 또 다른 네 모습이니까'라고 내가 나에게 격려하고 응원하련다. 내 여유로운 즐거움에 더하기를 해 주는 친구들이 있어 더없이 행복했다. '타다닥' 소리를 내며 타오르는 장작불 보다 '까르르' 웃음 소리로 마음을 태우는 그녀들 참 예쁘고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