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밤 2

달님~~소원이 꼭 이루어지도록 해주세요

분명 밤 9시쯤 부모님과 4남매가 고향집 옥상에서 맑은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었는데 한 시간 후 언니와 다시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올려다보니 비가 오려는지 언뜻언뜻 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보였다. 한 해 한 해 빌게 되는 소원은 적어지고 그 중 가장 큰 소원은 가족의 건강이고 두번째가 지금 이대로의 편안함과 행복 유지 마지막이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들을 이루며 행복하길 바라는 거였는데 딱 한 사람만큼은 소원빌기에서 올해도 제외했다. 내 마음이, 내 머리가, 내 가슴이 아직은 아니라고 하기에 그냥 제외하고 빌었을 뿐이다. 둥근 보름달 만큼이나 내가 아는 모들 사람들이 남은 올 한 해 둥근 보름달처럼 꽉 차게 행복한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내가 보름달에게 빌은 소원..

내추럴가든529에는 가을이 익어가고 있었다

한 발 살짝 들고 연인 포즈로??ㅎㅎ 쪼그리는 포즈 두 번만 했다가는 일어서다 쓰러지겠다 다리 쥐나서 코에 침 바르기 해봤네 주변 경치 좋고~~ 피톤치드 팍팍 솟아 공기 좋고~~ 여인네들 인물 좋고~~ 안좋은게 뭐여? 있음 나와보라 해 빛의 각도에 따라 분위기가 확~~ 동그란 디딤돌 위에서 가위바위보 놀이하면 제격이야 에구구 난 왜이리 포즈가 부자연스러워 역시 죽는 날까지 뭐든 배워야혀 다음에는 다양하게 연출해 봐야징 물가에 앉아 오리들 감상하려고 앉은 자리에서 비싸디 비싼 빵을 오리들에게 강탈 당했다ㅠㅠ 손님만 자리 잡고 앉으면 강물 위에 있던 20여 마리 오리가 약속이나 한 듯 앞다투어 하나, 둘, 셋, 넷 꽥꽥 번호 붙이며 우르르 몰려드는데 빵 던져주다 손가락 물릴 뻔~~ 에구구, 결국 우리는 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