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척 2

노각김치라고 먹어는 봤나~~ㅎㅎ

" 니얼 못 오냐? 고추도 따야 혀고, 옥수수도 따야 혀고, 차미, 가지, 호박, 오이, 토마토 다 익었는디 토요일엔 비온다 혀고 더 두면 뭇 먹을 거 같은디 워찌 시간이 안되것냐?" 지난 주 수욜에 엄마가 전화를 하셨다. "엄마, 안과도 가야 하고, 내일은 백신접종도 맞아야 하고 이번 주는 어려울 것 같으니까 엄마 아들 보고 내려오라 해 아들도 방학이니까 아들 불러"했더니만 울 엄마 "갸는 바쁜디 시간이 되것남 그럼 워쩐다냐 쇠고 써그면 아까우니께 헐 수 없이 니 언니 또 내려오라고 허야것다"하셨다. 아니 왜 당신 아들은 부르실 생각도, 농삿일 시킬 생각도 없냐구요 ㅠㅠ 언니는 한 달에도 대여섯번 다니는데 또 언니를 부르시겠다는 말에 옆에서 통화를 듣고 있던 남편이 "내가 내일 갔다올게 이 더위에 고추..

반찬신이 내려왔다

뭐든 날을 잡아야 한다. 쇼핑이나 여행처럼 반찬 만들기도 날을 잡아야 한다. 지난 주말 반찬신이 내려 날을 잡았다. 한우불고기, 조개젓무침, 동치미 무침, 호박깐새우볶음, 건새우볶음, 멸치볶음, 작년에 담가서 일년 보관한 열무김치볶음까지. 내가 직접 만들어 놓고 내 스스로 그 맛과, 솜씨에 흡족 이 정도면 자화자찬도 답이 없는 수준인가 ㅋㅋ 그래도 먹어 본 가족들, 동생 가족들까지 모두 엄지척을 했으니 순전히 뻥은 아니라니까ㅎㅎ 보름 전에 담가 눌러 놓았던 50개 오이지가 어찌 이리 색도 이쁘게 잘 절었는지 뚜껑을 열어보면서 절로 감탄사가~~ 오래 보관하려면 물에서 건져 물엿을 넣고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1년을 두고 먹어도 꼬들대고 아삭하다길래 30개는 물엿을 뿌려 고이고이 보관해 두고 색은 딱 맛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