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움 2

헤이리에서는 늘 즐겁다

'토향'에서 신선한 쌈채소를 곁들여 숯불향기 그윽한 등심, 삼겹살, 낙지볶음까지 골고루 먹는 재미에 꽃으로 피어난 계란찜으로 마무리~~ '컴프에비뉴'에서 셋이 음료 네개로 당을 과다복용 하고나니 기분이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점심과 음료까지 친구가 코스처럼 다 사줘서 더더욱 맛있고 달달했다고 할까? 역시 공짜는 양잿물도 맛있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구만ㅎㅎ 헤이리는 언제가도 좋다. 조용하면서도 여유로움이 있기도 하고, 예쁜 옷이나 꽃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독특한 카페들이 많아 각각의 커피맛과 분위기를 느끼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함이 있어 좋다. 친구들아~~함께 여름날의 하루를 즐기며 놀 수 있어서 참 좋았어. 좋은날 좋은친구들이 더없이 좋은시간들을 선물해 주어서 고마워!!

별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지?

오래된 사람의 오랜만의 소식은 마음이 설레이기도 하지만 덜컹 내려앉기도 한다. '어떻게 지내니? 아무 소식이 없다는 건 잘 지낸다는 거 맞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을 살아갈수록 실감하며 뜬금없이 생각나서 톡 보내보는 거야 나도 별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어 코로나19도 일상 회복을 시작했으니 날 잡아 시간 맞춰 얼굴 보자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면 서로 몰라볼까봐 걱정된다 그치?ㅎㅎ 건강 잘 챙기고 곧 만나자' 톡을 다 읽고 나니 영화'러브레터'의'오갱끼 데스까'가 생각나 피식~~ 그러더니 문득 마음이 마중간다. 딱히 무엇을, 누구를 마중하려는지는 모르겠다. 그럼에도 대상이 불분명한 기다림의 마중이 시작된다. 때론, 혼자일 때가 가장 덜 외롭고 넉넉할 때도 있다. 풍경 좋은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느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