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둣빛 3

신록이 짙어가는 그린뷰에서 힐링하다

먹는 양이 적은 친구인데 나물을 좋하해서 밥 한그릇을 오랜만에 비웠다는 친구를 보니 일산에서부터 먼거리 오게한 보람이 있어 뿌듯~~ 서울근교의 카페투어를 취미처럼 즐기는 나로서는 그 계절에 꼭 가봐야만 하는 몇몇 카페가 있다. 벚꽃 필 무렵에는 '봄 파머스 가든' 철쭉이 필 때는 '내츄럴가든529' 연둣빛이 짙어 질 때는 '새오개길39' 상사화가 필 때는 '길상사' 단풍이 물들면 '산모퉁이' 연말에는 '하우스베이커리' 북한강에서의 커피 한 잔이 생각나면 '대너리스' 남한강은 '구벼울' 바다뷰는 '해어름 카페' 숲뷰는 '숨' 혼자 책 읽으며 힐링은 '나인블럭 서종' 등등. 해마다 그 계절, 그 곳이 생각나면 빠짐없이 가는 카페들~~ 올해도 연둣빛이 짙어져 초록빛이 되어가는 '새오개길39'에서 친구와 마음을..

이월이가 삼월이에게~~

삼월아~~ 이월은 짧아서 더 즐겁고 보람있게 보낸 거 같아. 보람과 행복을 고수란히 담아 삼월이에게 배턴을 넘겨주게 되어 뿌듯해. 가족, 친척들과의 설맞이로 첫날을 시작하여 보름나물과 오곡밥을 지어 나눠도 먹고 친구들과 카페 투어는 물론이거니와 언니, 이모와도 오랫만에 근교 나들이도 하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맛집 투어도 하고 코로나로 멈추었던 첫학교 샘들과 모임도 갖고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 찾아뵙고 보청기도 해드리고 봄맞이 옷장 정리 및 대청소로 이월을 마무리 했어. 봄 내음으로 시작하는 삼월아~~ 연둣빛을 피워내듯 삼월에는 우리 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연둣빛을 피워보렴. 코로나로 인하여 지칠대도 지친 마음에 연둣빛을 20대 대통령선거로 인하여 지친 마음에 연둣빛을 하루하루 버텨내며 지친 사람들에게 연둣빛을..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꽃들도 예쁘지만 난 개인적으로 연둣빛 4월의 잎을 참 좋아한다. 초록이 짙어 답답하지도 않고 노랑이 배어 여리지도 않은 첫사랑의 풋풋함이 묻어나는 연둣빛 딱 지금의 나뭇잎을 보노라면 연둣빛의 설렘에 그리움도 함께 묻어난다. 그 그리움 속에는 이제는 어쩌지 못하는 나이의 흔적까지. 내게도 그런 풋풋한 시절이 분명 있었을텐데 오래된 추억 속에 꽁꽁 묶여 기억조차 희미하지만 다시금 돌아가고 픈 내 연둣빛 시절이 이 때쯤이면 어김없이 그립다. 누에도 아닌데 연둣빛 갖가지 쌈으로 볼이 터지도록 싸서 무한리필 두 접시 거뜬하게 먹고 커피마저 초록이 물들게 하는 연둣빛이 우거진 자연 속 카페에서 눈으로만 싱그러움을 담은 게 아니라 고이고이 간직해온 첫사랑 못지않은 설렘과 떨림의 사랑 하나 꺼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