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김치 2

지난 보름을 나는 이렇게!

지난 보름을 나는 이렇게!! 어느날~~ 오전 수업 마치고 내게 휴식의 선물을 주고자 서종 나인블럭에서 읽고 싶었던 책을 서너시간 읽으며 커피향 보다 좋은 여유향으로~~ 또 다른 어느날~~ 상큼하고 아삭한 오이김치가 땡겨땡겨~~ 오이 20개로 두 통 담가서 한 통은 실온에서 3일 익히고 한 통은 냅다 냉장고로 먹을 때마다 식감도 좋고 맛도 좋고 캬~~ 끝내주네! 또또 다른 어느날~~ 친구들과 동네에서 수다 한 판 동네 작은 카페라 그런지 산뜻한 체크깔개로 커피향을 더더욱 살려주네그려. 또또또 다른 어느날~~ 1박 2일로 고향집에 다녀왔다. 부모님께 맛있는 것도 해드리고 엄마와 한 침대에서 자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마늘을 비롯하여 대여섯 채소들이 새싹을 내밀고 유난히 꽃 좋아하는 엄마가 밭 가장자리 ..

노각김치라고 먹어는 봤나~~ㅎㅎ

" 니얼 못 오냐? 고추도 따야 혀고, 옥수수도 따야 혀고, 차미, 가지, 호박, 오이, 토마토 다 익었는디 토요일엔 비온다 혀고 더 두면 뭇 먹을 거 같은디 워찌 시간이 안되것냐?" 지난 주 수욜에 엄마가 전화를 하셨다. "엄마, 안과도 가야 하고, 내일은 백신접종도 맞아야 하고 이번 주는 어려울 것 같으니까 엄마 아들 보고 내려오라 해 아들도 방학이니까 아들 불러"했더니만 울 엄마 "갸는 바쁜디 시간이 되것남 그럼 워쩐다냐 쇠고 써그면 아까우니께 헐 수 없이 니 언니 또 내려오라고 허야것다"하셨다. 아니 왜 당신 아들은 부르실 생각도, 농삿일 시킬 생각도 없냐구요 ㅠㅠ 언니는 한 달에도 대여섯번 다니는데 또 언니를 부르시겠다는 말에 옆에서 통화를 듣고 있던 남편이 "내가 내일 갔다올게 이 더위에 고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