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내려놓다 2

늦바람이 무섭다더니만~~ㅎㅎ

오랜만에 차 두고 걷기 겸 대중교통을 이용해 성북동 탐방에 나섰다. 한성대역 6번 출구에서 만나 마을버스 2번 타고 길상사 올라가는 길이 구불구불 하고 높아지는데 이건 완전히 롤러코스터 보다도 더 아찔하고 무섭고 스릴까지 있게 운전하시는 버스기사님 덕분?에 간만에 놀이기구는 탄 거 같았지만 심장이 쫄깃하고 십 년은 수명이 줄은 듯ㅠㅠ 손님들이 무섭다고 궁시렁대도 들은 척도 안하셔서 서 있던 우리도 손잡이를 어찌나 꽉 잡았던지 어깨가 뻐근했다. 요즘은 대중교통도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 시 하는데 연세도 있으신 기사님은 승객들에게 짜릿함을 느끼게 하는 게 컨셉이신가? 암튼 최고의 아찔, 최악의 공포의 2번 버스ㅠㅠ 버스 공포 탓인지 하차하고 나니 급 배가 고팠는데 '성북동 면옥집'은 역시나 웨이팅 후 20 ..

살아갈수록 그게 부럽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욕심은 내려놓고 지갑은 열어라'라는 말이 있듯이 적당히 욕심을 내려놓고 나니 마음에 절로 근육이 생겨 행복해지는 거 같다. 그런데 지갑은 열고 싶어도 벌써 2년 째 정기 모임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엮이어 코로나로 기약 없이 연기되는 상황이 안타깝다. 그렇다고 지갑에 돈이 쌓였다는 건 아니고ㅋㅋ 첫 부임지에서 같이 근무했던 쌤들과 일 년에 두 번 방학 때 만나는 모임. 각 자의 자녀들이 또래라서 대화가 비슷해 급 친해진 쌤들과 학기 중 두 번 만나는 모임. 같은 생각(사고)을 갖고 있어서 성향이 비슷해 짝수 달마다 만났던 쌤들. 동학년을 하면서 찰떡궁합처럼 잘 맞아 후배들이 만들어 준 모임 향사모. 가장 최근 작년에 명퇴한 쌤들끼리 은퇴 후 멋진 삶을 공유하자고 만든 명모까지. 욕심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