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 3

더도 말고 덜도 말고ᆢ셋

호불호 없이 우리 가족 넷이 가장 좋아하는 한우넷이서 먹기에는 좀 과하다 싶었는데역시 너댓점은 남기고야 말았다.마블링이 끝내줬는데 아이고~~아까워라!!기름기 제거는 역시 커피가 최고~~아무리 배불러도 빵 배는 따로 있는 게 국룰ㅋㅋ역시 어김없이 음식점 커피 마신 한사람은야외 테이블에 앉아 한강 보며 사색하고우린 시원한 실내에서 우아하게~~가족이 함께 사진 좀 찍어볼까 했더니만화장실 다녀오는 사이 두 남자는 차 안으로다녀온 흔적은 남겨야겠기에 딸과 급하게 한 컷~~둘이 사전에 의논한 것도 아닌데옷 색깔도 비슷하고, 샌들은 똑같은 걸 신었네가방도 딸과 같은 거 들었더라면 부끄러울 뻔 ㅋㅋ이래서 딸과 엄마는 말 안해도 통하나보다~~ 한 달 전쯤 딸이 가방을 미리 선물해 줘서생일 선물은 기대도 안했는데 수지 맞..

개망초꽃을 보며 엄마를 그리워하다

개망초꽃                                  안도현눈치코치 없이 아무 데서나 피는 게 아니라개망초꽃은사람의 눈길이 닿아야 핀다.이곳 저곳 널린 밥풀 같은 꽃이라고 하지만개망초꽃을 개망초꽃으로 생각하는사람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개망초꽃은 핀다.더러는 바람에 누우리라햇빛 받아 줄기가 시들기도 하리라그 모습을 늦여름 한때눈물 지으며 바라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이 세상 한쪽이 얼마나 쓸쓸하겠는가훗날 그 보잘것없이 자잘하고 하얀 것이어느 들길에 무더기 무더기로 돋아난다 한들누가 그것을 개망초꽃이라 부르겠는가 ------------------------------------ 지난 주말 고향 집에 내려갔었는데엄마 손길이 닿지 않은 텃밭의 끝자락에개망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순간 엄마 그..

이 아이러니한 부모님 마음을 어찌할꼬~~

귀욤 뿜뿜 울 엄마~~ 제주도 사돈네 농장에서 귤과 천혜향을 세 상자 보내왔다고 썩기 전에 갖다 먹으라고 어제 큰딸, 작은딸에게 전화를 하셨다. 언니가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서 부모님께 혹시라도 피해를 줄까봐 선뜻 내려가기가 걱정이 된다며 좀 진정세가 유지되면 내려간다 했더니 그럼 택배로라도 부치신다고 하더랜다. 택배를 부치시려면 이 추위에 아버지가 조심조심 오토바이에 싣고 가셔서 우체국에서 부치셔야 하기에 올해 귤값이 싸서 택배비와 수고비 더하면 한 상자 사먹을 수 있다고 했더니만 귀여우신 울엄마 "경로당도 문 걸어 잠궈 나눠 먹으려면 유모차에 귤상자 싣고 집집마다 댕겨야허는디 허리 아프고 다리 아파서 못혀것어 그렇다고 사돈이 힘들게 귤농사 지어 보내왔는데 썩혀 버리면 벌 받을 거 같은디 택배로라도 부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