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의 소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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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1

그냥 우두커니 서 있게 된다

살다가... 길을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 때가 그럴 때가 간혹 있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를 때. 뭔가 정~말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아무리 힘이 들어도 참고 계속 걸어나갈 수가 있는데 그런데, 내가 뭘 하고 싶은지를 모르게 되었을 때는 그냥 우두커니 서 있게 된다. 정말 힘든건 그거다. 어디로도 못가고 그냥 막막하게 서 있어야하는 거. 그동안 나 자신에게 묻지도 않고, 그냥 주어진대로 살던 습관이 정작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조차 모르게 멍한 상태를 만들어 버렸다. 그 막막함과 멍함을 덜어내고자 아는 동생과 만나 오래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긴 시간의 이야기 속에서 내가 뭘 하고 싶은지는 찾지 못했지만 뭘 안해야 하는지는 윤곽이 보였다. 그래, 내가 뭘 하기 전에 뭘 안해야 할지를 정확하게 인지..

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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