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3

첫째 날~아홉째 날까지

임인년 첫 날~~ 가족들과 떡국 먹으며 새해맞이 한 해 살이 계획도 세우고 한 해의 첫날은 집콕하며 가족의 끈을 단단히 동여매고... 둘째 날~넷째 날~~ 부모님 계신 고향에 내려가 세 끼 밥도 해드리고 엄마와 손 잡고 잠도 자고 자식이 말 상대가 되어 줌에 그저 어린아이 처럼 좋아하시는 엄마의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지며 한 켠으론 먹먹하고... 한 해가 다르게 기력이 약해지시는 엄마, 아버지 두 분 모습을 보노라니 올해는 더 자주 찾아뵈어야지 싶고... 다섯째 날~~ 시골 다녀오느라 밀린 집안일 완벽 정리 여섯째 날~~ 바다 보고 싶다는 친구의 간절한? 눈빛에 당일로 먼 바다를 다녀오기에는 벅차고 물 때가 잘 맞아 다시 찾은 제부도 하늘도 파랗고, 바다도 파랗고 그보다 우리들 마음은 더 파랗고 먹고, 보..

그보다 더 좋은 삶이 어디 있으랴~

좋은 사람들이 곁에 많이 있다는 거 그보다 더 좋은 삶이 어디 있으랴~~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니 돈이나 명예, 지위가 주는 행복보다 사람이 주는 행복이 훨씬 더 커서 그 행복이 다시 내삶으로 투영되어 진정으로 살맛나게 하더라. 하여, 올해의 버킷리스트 첫번째가 '쓸데 없는 미련과 아쉬움으로 지나간 시간들의 뒷모습을 되돌아보며 현재의 내 삶을 갉아 먹지 말고 지금 함께 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오늘을 살자' 어제 나름 멋과 맛을 낸 떡국도 한그릇 먹었고 싫던 좋던 나이도 한 살 더 따라 붙었으니 숫자에 불과하다고 위로하더라도 어쨌든 나이에 책임지는 삶을 살아야겠다. 그리하여, 올해의 버킷리스트는 미니멀로~~ 하나- 오늘의 삶을 갉아 먹지 말자. 둘- 딱 작년 만큼만 행복하게 살자. 셋- 부모님 자주 ..

미치긴 미쳤었나 보다

올해를 하루 남겨 놓고 먼지는 다음해도 가져가지 않으려 아침 8시부터 대청소를 시작~~ 서재 청소하다 보니 한 칸을 차지하고 있는 탁상용 달력들. 버리려다 우연히 눈에 들어왔는데 2013년 12월 달력에 숫자가 써 있었다. '이게 뭐지' 하고 앞으로 넘기다 보니 '아하~~그거였구나' 기억이 살아났다. 그 시절 한창 빠져있던 라이브 공연 하루에도 서너 곳은 기본이었고 그 당시에는 집, 학교, 라이브 공연장이 생활 공간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지금와 생각하니 픽~~ 헛웃음이 나온다. 앞으로 살아가는 날들에 있어 그런 열정을 다시 느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열정이 후회로 남는 일은 다시 하고 싶지 않다. 2013년 한 해 동안에도 라이브 공연장 순회로만 어림잡아 몇 천만원은 지출하였으니 몇 년 동안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