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3

채운 들녘은 초록이 짙어지는데...

천재지변의 피해를 심하게 겪지 않고내가 살아오는 날들의 기억 속에는천재지변의 피해를 뉴스에서 연일 오르내릴 정도는지난 주 내린 폭우가 처음인 거 같다.주말에 고향집에 내려가며 채운 들녁이 물에 잠겼으면 어쩌나 싶었는데초록의 벼는 더욱 짙어지며 폭우의 흔적조차 없어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피해를 입은 시장 상인들께는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엄마가 안계신 고향집 아버지가 넋을 놓고 손대지 않은 밭에는언니가 심어놓은 옥수수만 10여 그루 익어가고 있고남은 밭은 잡초가 사람 키 만큼이나 자라 있었다.예전부터 '잡초처럼 살아라'하는 말이 왜 생겨났는지 알 거 같았다.농삿일에 서투른 우리가 잡초를 어찌 따라 잡을 수가 있으랴경제가 잡초처럼 쑥쑥 성장하고힘든 사람들 모두가 잡초가 자라듯 가정경제가 잘 풀려주변에서, 뉴..

어디 한 번 뛰어올라 볼까~~

장마로 우중충한 하늘만 보다보니파란 하늘이 있기는 한가 싶었는데어제 올려다본 하늘은 더없이 예뻤다.'하늘에 구름이 솜사탕이 아닐까 어디 한번 뛰어올라 볼까~~'오랜된 노래의 가삿말이 절로 흥얼거려지고하늘의 흰구름이 솜사탕 같아서뛰어올라 만져보고 먹어보고 싶었던 환상의 하늘~~그 하늘을 함께 올려다보며 감탄사를 연발할 수 있는 친구가 있으니얼마나 축복이고 복이 많은 사람인지ㅎㅎ하늘 올려다 보며 걷다 보니맑은 날씨였음에도 습도가 놓아망고빙수로 더위 식히려 했더니만완판이 되었다며 추천한 쑥빙수도 나름 괜찮았는데 팥이 달아도 너무 달아ㅠ당 보충했으니 어디 한 번 둘러볼까나~~헤이리 한 바퀴 돌며 이곳저곳 구경도 하고솜사탕 처럼 몽글몽글하고 달달한 오후를 선물해 준 친구야~~건강 잘 지키며 매일매일을 선물 같은 ..

쉼2- 마음 말리러 간다

쉼1 내 편인듯, 내 편 아닌, 내 편 같은 내편?? 결혼한 여자들은 '시'자가 싫어서 시금치, 시레기도 싫어한다는 시댁 모임으로 쉼 첫날을 시작했다. 쉼2 한 달에 한 번쯤은, 퇴근하며 무작정 자유로 달려 헤이리로 가곤 했다. 헤이리는 케이트가 여러 군데 있어서 갈 때 마다 다른 게이트로 들어가는 것도 재미 중 하나 한적한 길가에 차 세워놓고 유리창 활짝 열어 둔채로 눈 감고 바람향기, 풀향기, 꽃향기 맡으면 100%의 감정충전이 충분한 곳이다. 혼자 커피향에 취해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까페들이 많아서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진 까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에 흠뻑 마음도 빼앗기고 연인들끼리 앉아 살짝살짝 웃음 띄우며 소곤소곤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마냥 부럽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