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심 2

그리고 그게 옳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아무리 오늘이 좋아 멈추질 않길 바란다 해도 어김없이 시간은 흐르고 오늘은 지나가는데 오늘이 멈추지 않을 듯 행동했으니 또 다른 오늘을 맞이해 놓고 그 후회를 어찌 다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자신 삶의 판도라 상자는 자신만이 열 수 있다. 수많은 재난의 근원이라는 판도라 상자는 열면 위험해지거나 화를 당하기에 어떻게든 열지 않아야만 한다. 그럼에도 절대로 열지 말아야 할 판도라 상자를 스스로 여는 순간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수렁 속으로 빠져들게 되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패를 먼저 보이는 쪽이 지는 거다 그들은 졌다. 평생 열지 않아야할 판도라 상자를 열어 같이 평생 간직해야할 패를 내보였다. 세상이 얼마나 냉정한지, 그때는 내 편 같았겠지만 결국은 내 편이 아니고 내 편은..

그곳에 가면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 오른다

그곳에 가면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그래서 어쩌면 추억을 따라 주기적으로 그곳을 찾게 되는가 보다 낙엽을 발로 툭툭 차며 추억도 눈송이를 굴리듯 툭툭 차서 눈덩이를 만들어 추억을 합쳐보기도 하고 만들어진 눈덩이를 다시 툭툭 차서 눈가루로 만들어 펼치며 하나하나 꺼내본 추억들은 눈가루 만큼의 추억은 아니더라도 수많은 추억가루가 묻어 나왔다. 까르르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한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 웃는 얼굴을 미처 바꾸기도 전에 눈물이 뚝뚝 흐를 것만 같은 먹먹하고 아쉬운 추억들이란. 결국 그게 걸어온 삶이고, 잉크 자국이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듯 살아가는 날 들 속에서 옅어는 지겠지만 그래도 결국 또 추억하며 살 것이다. 가을날이 며칠 안남은 조바심 보다 예쁜 기억들이 흐려질까 더 조바심이 났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