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다 4

청바지+흰운동화=꽃길이어라

'주막 보리밥 서오릉본점'으로 점심 먹으러 출발~~ 메인 메뉴인 '옛날 보리밥' '시래기 털레기'는 기본이고 숯불에 수분기 없이 바싹 구운 '코다리찜'은 찜보다는 구이 느낌이었지만 맛은 다 좋았다. 웨이팅까지 하며 기다려 먹는 집에는 기다림의 시간까지 섞어 먹어도 충분히 시간이 아깝지 않다는 진리의 맛~~ 셋이서 먹다먹다 끝내는 밀가루 냄새가 코까지 차올라 미련한 짓 포기하고 아깝지만 남길 수 밖에~~그만큼 양도 풍부. 코까지 차오른 밀가루 냄새는 커피로 희석시키는 게 최고지. 거기다 비까지 보슬보슬 내리니 커피향도 깊어지고 사방을 둘러봐도 초록연두의 싱그러운 풍경이 눈도 기분도 시원하게 해주는 '북한산 플레이' 딱 좋았다. 먹고 마시는 즐거움도 나이 앞에서는 백기를 드는지라 에너지 보충을 위해 아지트에..

가을맞이 소풍 자~~아알 다녀왔다!

너무 예뻤다. 파란 가을하늘이 살랑살랑 부는 가을바람이 알차게 여물어 가는 밤송이도 가을이 물들어 가는 나뭇잎들도 예쁜 걸 보며 감탄사를 자아내는 그녀들도 가을가을한 날씨 만큼이나 다 아름다운 날 소풍으로 가을맞이 소풍을 갔다. 가을의 문을 살포시 열고 가을이 살며시 사뿐사뿐 걸어오고 있어 살짝 설레이며 첫사랑의 느낌도 묻어왔다. 아~~가을이다. 더 이상 욕심 내지 말고 현실에 감사하며 이 가을을 더 아름답고 즐겁게 살자. 천석꾼은 천가지 걱정이 있고 만석꾼은 만가지 걱정이 있다는데 천석꾼, 만석꾼은 아니니 별 걱정 없고 다른 사람에게 손 안 벌리고 살고 있고 가끔 명품관을 흘깃 댈 수는 있으니 지금 누리는 것들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맛있는 보리굴비 먹고 아름다운 풍경도 보고 미사리 뚝방길 산책도 하고 ..

카페 '새오개길39'의 바람은 달콤했다

조용함 깨끗함 한적함 고즈넉함 여유로움 푸르름 카페 '새오개길39'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아~~좋다. 참~~좋다. 너무~~좋다. 우리들 입에서 동시에 터져 나왔다. 바람이 피부를 간저럽히는 게 이렇듯 기분 좋은 스침이라는 걸 한참을 잊고 살다가 다시 기억된 연인 같이 순간 흠칫 두근대고 달콤했다. 카페투어가 취미생활이어서 서울 근교의 입소문 난 카페나 숨겨져 있어 고수들이 찾는다는 곳까지 웬만큼은 다 다녔다 싶었는데 혼자서 나무 그늘에 앉아 책 읽기도 좋고 친구들과 살랑대는 바람을 만지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힐링타임을 갖기에 최적화된 카페 '새오개길39'에서 제대로 마음을 비우고 아름다움을 채웠다. 보는 순간 바로 마음에 찜~~했으니 열손가락에 꼽고 자주 찾을 것 같다. 가끔씩 지나갔던 길에서 100..

참 좋다~~

햇살이 참 좋다 네가 있어 참 좋다 언제나 내 곁에서 따스한 미소 짓는 네가 고맙다 바람이 참 좋다 풀내음도 참 좋다 살랑대는 머릿결 사이로 너의 눈망울이 예쁘다 바람 불면 부는 대로 두 눈 감고 날아가 두 팔 벌려 하늘 보며 내겐 소중한 너를 부르네 햇살이 참 좋다 네가 있어 참 좋다 언제나 내 곁에서 따스한 미소 짓는 네가 고맙다 -양희은 '참 좋다' 가삿말- 같은 바람을 맞고 같은 꽃을 보고 같은 냄새를 맡고 같은 밥을 먹고 같이 웃어 주며 봄소풍을 즐길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참 좋다. 이 좋은 봄날에 그런 친구가 내 곁에 있어 참 좋다. 그래서 오늘도 살맛이 쑥쑥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