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카페 3

그곳 나인블럭 그리고 6월의 추억!!

최애 카페 나인블럭 서종 향 좋은 커피에 고소하고 달달한 빵 거기에 친구와의 도란도란 이야기가 섞이면 그게 바로 추억이고 행복이다. 단발머리 여고생의 풋풋함은 퇴색되었더라도 단발머리 여고생의 풋풋한 추억은 여전해서 추억 소환으로 깔깔, 호호~~ 기억은 흐려져도 추억은 공유되는 게 인연이 된 친구와 동행하는 삶이 아닐까~~ 6월의 어느 날, 전날 내린 비로 마을 냇가는 잔잔하고 맑았던 물이 뒤집어서 흙탕물이 비누 거품처럼 일며 흘렀지만 그럼에도 초록의 나뭇잎은 더없이 선명하고 싱그러워서 책을 읽는 내내 집중도를 떨어지게 하였지만, 혼자서도 가끔씩 거리낌 없이 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어 책을 읽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그곳 나인블럭은 그래서 최애 카페이기도 하다. 6월의 그곳 사랑은 쭈우욱~~ 거리두..

캬~~설렘주의보 발령!

이렇듯 한 폭의 그림 같은 배경일 줄 몰랐다. 직원분이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주겠다 제안 어떻게 찍어 드릴까요?라며 묻길래 "최대한 동안으로 최대한 8등신으로"라고 주문했더니 "어렵네요"하시면 성의껏 찍더니만 역시 젊은 감각은 뭔가 달라도 달라~~ 널직한 테이블도 맘에 들고 창 밖의 여유로운 농촌 마을도 맘에 들고 무엇보다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모범 중에 모범 카페라서 더더욱 맘에 들고. 캬~~ 이또한 작품이다! 혼자 찍는 거 혼자 찍히는 거 무지하게 싫어하는데 셀카로 한 번 찍어 보았는데 나름 괜찮네~~ㅎㅎ 보는 사람들 마다 퍼머 했느냐고 묻는데 원래 곱슬머리 인지라 말리기만 하면 컬이 퍼머한 듯 살아나는데 그동안 아침마다 쫙쫙 피느라 출근시간 5분은 잡아 먹었는데 이제 출근 안하니 펴지 않아도 ..

그것이 뭉쳐 추억이 되지 않을까

봄 날씨처럼 포근함에 마음까지 포근해 지던 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페를 찾았다. 혼자서 책 읽기에도 그만이고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기에도 그만이고 코로나 시대에 거두리기 실천에는 더욱 그만인 나인블럭 서종점은 최애 카페이다. 아직은 계절이 계절인지라 주변이 쓸쓸하고 황량하지만 한 달 후 쯤부터는 자작나무에 연둣빛 물도 오르고 새싹들이 땅 위로 얼굴을 내밀면 그야말로 힐링의 장소 그 자체이다. 또한, 마을에 위치해 있어서 한적하고 손님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좌석이 띄엄띄엄 배치해 있어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도 사생활 보호가 되고 창 밖으로 보이는 마을의 고즈녁함과 잔잔히 흘러나오는 클래식의 조화는 마음까지 노크해 바닥에서 잠자고 있는 이야기들까지 꺼내서 풀어놓게 한다. 때론 왜곡된 기억으로 저장된 추억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