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살아가면서 간간히 슬쩍슬쩍 옛 추억이나 기억이 스치듯 문득 떠오를 때가 있을 것이다. 추억이 있는 장소, 지역, 음식, 노래, 계절 등을 접할 때 평소에는 까마득히 잊고 있던 추억들이 떠오르며 입가에 씩 미소가 번지거나, 가슴이 먹먹하거나, 씁쓸한 추억과 마주하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본다.오늘도 오전에 서재를 정리하다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쓴 일기가 보관되어 있는 일기장을 랜덤으로 두 권 뽑아 무심코 넘기며 '이 때 이런일이 있었구나, 이사람들과 친했었구나, 여길 갔었구나......'혼자 피식 대며 넘기다 일기장 속에 끼어져 있던 몇 통의 편지를 보게 되었다. 편지 봉투가 없는 걸 보니 우편으로 받았는지 직접 받았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는 않았지만 누가 보냈는지는 알 거 같았다.지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