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4

여기서 쿵 저기서 쿵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를 당하기도 한다. 대부분 피해는 진실 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부은 댓가로 받는 벌이다.' 어젯밤에 읽은 법정 스님의 짧은 글이 내내 뇌리에 박혀 굴러다니며 여기서 쿵 저기서 쿵 부딪힌다. 얼마나 더 벌을 받아야만 진실 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부은 대가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까... 가을이 더없이 아름답게 깊어지는데 진실된 사람에게 진실을 건네는 멋진 투자를 해보고야 말련다. 꼭~~~~~~~~~~~

때론, 그 직감으로 인하여

먹을 것 뿐만이 아니라 사람도 한눈으로 알아보게 되는 순간이 살아가면서 간간히 있다. 그가 나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생각 이전에 느낌으로, 느낌 이전에 직감으로. 직감과 직감이 만나 소울메이트를 이루고 직감에 감정이 더해져 심쿵한 사랑이 되는 게 아닐까? 섬광 같은 한 순간의 직감 하나가 사랑을 낳고 인생을 바꾸기도 하겠지 직감이라는게 보이진 않아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이기에. 그래서 사람의 감정은 정말 과학적으로도 말할 수 없는 직잠으로 생각하고 느꼈던 감정이 정확하게 맞을때가 많이 있는 거 같다. 특히 여자의 직감은 무서울 정도로 맞아 들어갈 때가 많고 때론, 그 직감으로 인하여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맞이하고 망연자실하게 되는 순간도 있고, 그 직감으로 보이지 않는 사랑도 가슴 저리듯..

사람이 사람을~~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실망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불신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기만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상처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화남 그것들이 과연 얼마만큼 일까? 사람이 사람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누군가는 사람을 믿지 못하고 누군가는 가고 싶은 곳을 가지 못하고 누군가는 미워하는 감정이 커져만 가고 누군가는 용서하는 방법을 잊어 가고 누군가는 다시 사랑하는 게 두렵고 누군가는 아직도 빠져나오질 못하고 누군가는 그럼에도 기다리며 믿는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인연을 만드는 거 그 인연을 오래오래 이어가는 거 그게 어찌 먹고 사는 일과 같으랴만 그래도 먹고 사는 일만큼 사람과 사람의 지지대가 되어 주는 게 아닐까? 나에겐 먹고 사는 일만큼 중요한 인..

그 무엇인가에 홀리듯 빠져들어

누구나 한 번쯤은 그 무엇인가에 홀리듯 빠져들어 미치는 때가 있는가 보다. 그 대상이 사람, 물건, 일, 취미, 공부든 상관없이 그저 앞뒤가 보이지 않는 미침. 지나칠 정도로 미쳐있을 때 주변에서 정신 차리라고 조언을 해도 귀에 들어오질 않아 받아들일 생각조차 않고 거부하거나 무시해 버릴 정도의 미침. 남녀가 사랑할 때 눈에 콩깍지가 씌어져 아무것도 안보여 오롯이 사랑하는 사람의 말이나 모습이 내가 숨쉬는 이유의 전부가 되었다가 콩깍지가 벗겨지는 순간 상채기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면서 앗차 싶을 때는 이미 많은 것을 잃고 오래도록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그런 미침이 아프면서도 그리운 건 뭘까. 이것저것 작든 크든 미쳐 보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미칠 만한 가치가 가장 큰 건 열정과 사랑 그 이외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