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 하늘 2

마음이 괜스레 심통이 난다

어젯밤에는 바람에 창문이 덜컹거려 비가 엄청나게 내릴 줄 알았더니만 지금까지 회색빛 하늘만 가까이 내려앉을 뿐 마치 '폭풍전야'의 잠잠함이랄까. 이럴 때가 가장 긴장되고 걱정되던데 마음도 그런 거 같다. 며칠 째 흐리고, 비오고, 후텁지근 하다보니 몸이 먼저 깔아지기 시작하더니만 마음까지 덩달아 딱히 이유도 없이 가라앉는 게 아무래도 잠잠하게 묶어둔 무엇 하나를 툭 건드려서 심통이 날 징조다. '사람 참 안 변한다'고 흔히들 말한다. 나 또한 그럴 것이라 여겨져 매일 마음을 꺼내어 들여다 보고 아니다 싶은 마음이나 행동이 있으면 변화시키려 부단히 애쓰고 있음에도 그 변화가 누구에게나 느껴지는 건 아닌 거 같다. 그렇다고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개개인에게 맞춰 맞춤형 변화를 할 수는 없고. 어쩌면 그래서 ..

오늘이 뭔 데이라고 혔는디~~

화이트데이 윤보영 눈을 감아 볼래 그리고 가슴 살짝 열어봐 방금 사탕보다 달콤한 내 마음을 두고 왔어 보고 싶고 줄 수 있는 네가 있어 나는 행복해! ~~~~~~~~~~~~~~~~~~~~~~~~ 사랑한다면... 더 신경쓰기 사랑한다면...더 감사하기 사랑한다면...언제나 그사람을 생각하기 사랑한다면...비오는 날엔 전화 걸기 사랑한다면...마음의 편지를 쓰기 사랑한다면...단 한 사람만의 사랑하기 사랑한다면...마음을 표현하기 사랑한다면...편안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기 사랑한다면...그리고.그리고. 꼭 행복하기 오늘이 화이트데이라나 뭐라나 달달한 사랑타령 하다 보면 신경질 나네. 이유가 붙는 뭔 놈의 날이 이리 많은지 몸 따라 마음도 나이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마음은 살아온 날들이 늘어날수록 점점 더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