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텁지근하면서도 햇빛도 따갑던 어제, 시골집 텃밭에 풀이 수북해서 심어 놓은 농작물들을 제대로 못 먹을 거 같다고 큰동생이 다 모여 풀뽑자는 제안을 해서 막내동생은 연가까지 사용하며 아침 일찍 다 모였다. '풀 반, 농작물 반'이면 다행인데 '풀 2/3, 농작물1/3'로 주객이 전도되어 있었다. 언니와 동생들은 풀뽑기 시작하고 나는 열무다듬기, 완두콩따기, 상추따기 등 좀 수월한 일들을 하는데도 땀이 비처럼 흐르고 어지럽기까지 하니 무슨 텃밭 농사를 짓겠는가ㅠㅠ큰동생이 삼사일 머무르며 반 정도 남은 풀은 뽑는다길래 오전 밭일로 마무리 하고 점심 먹고 오후에는 법무사 만나고 시청에서 서류 준비하다보니 서너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부모님의 피땀어린 재산을 4남매가 원만하게 합의하여 서류제출까지 마치니 속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