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일주일,
재택근무 5일
저녁시간이 되어야 퇴근하는 가족
9시간 가까이 혼자 있다보니
말하는 방법을 잊을 것 같다.
입 안은 거미줄이 칠 정도다.
그러다 보니
근무 짬짬이 휴식 시간에
책을 읽거나 둥이와 이야기를 나눈다.
내 평생에 고양이와 이렇듯 살갑게
나 혼자 묻고 대답하는
놀이아닌 놀이를 하게 될 줄이야.
그래도 내가 말할 때마다
작은 소리로' 아앙~~' 추임새를 넣어주는
귀요미 둥이~~
오늘도 둥이를 앞에 놓고
평소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거 묻고
상대에게 듣고 싶었던 말 듣고
입 안에 거미줄도 제거하는
일거양득을 혼잣말 놀이를 즐겼다 ㅎㅎ
이 상태가 연장되어
앞으로 2주일은 더 견뎌내야 한다니...
이러다 마음에서 사리 나오는 거
아닌지 모르겠더~~
그나저나 오늘은,
'꽝 없는 뽑기 기계'를 읽고 난 후
내 마음의 상처도 들여다 보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나
곰곰히 생각해 보며
마음의 상처에 후~~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후~~
마음 연고를 바르며
내 마음을 희수처럼 성장시킨다.
우리네 삶은 꽝 없는 뽑기일 거다.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거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니까...
'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소환 2탄~그건 가서는 안될 길이겠지 (0) | 2020.09.07 |
---|---|
추억소환 1탄~ 커피 한 잔 마시러 10시간을! (0) | 2020.09.06 |
'만복이네 떡집'처럼... (0) | 2020.09.03 |
내겐 '행복 총량 무제한 법칙'인 거 같다 (0) | 2020.09.02 |
뫼비우스의 띠처럼... (0) | 2020.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