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선택의 순간들을 모아두면~~

소솜* 2020. 9. 20. 22:42

 

같은 사람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이야기를 나누며

3년을 뛰어넘었다.

추억...

같은 추억이 있는 한

나이가 들고

몸은 달라져도

마음은 늘 그자리에서

같은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김용택 시인은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라지만

나는 그리운 것들은

내가 추억을 남긴 그곳에 있는 거 같다.

선택을 순간들을 모아두면

그게 인생이라고 했는데

내가 살아온 날들의 추억

그 추억을 만든 선택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가 사람이어야

사람이 보인다고 했으니

나는 사람이고 그들도 사람이다.

내 인생의 선택에 함께 한

그 사람들과 오래도록 함께

앞으로도 세월을 살아내고 싶다.

세월은 두려움을 없애주는

편안함을 가져다 주기에.

그나저나 3년의 시간을

사진이 고스란히 담아내고야 말았구나

이제는 겸허히 받아들일 수 밖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