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마주 보며
하얀 이가 보이도록 크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
절로 거리두기가 되는 장소에서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며
잠시 마음고르기를 하며
강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뭔가를 잘못한 거 같아
마음 한 켠이 불편한 요즘이다.
집콕 생활도 해보니
나름대로 익숙해지고 편한 면도 있지만
매일 쌀밥만 먹고 살다보면
질리기도 하고 쌀밥의 소중함을 모르듯
재택근무와 집콕 생활에서
가끔은 다른 풍경을 보면서
오히려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되고 경각심을 갖는 거 같다.
단, 친구 두세명과 만나도
차안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고
걸으며 커피를 마실 때에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마시고
최대한 방역수칙을 지키려 노력하는데도
꼭 집어 누구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저 죄송하고 불편한 건 사실이다.
"나중에"
"나중에 한번 보자"는 말에
한 번 볼 날을 기다려봤자
쉽사리 한번 볼 날이 없다는 걸 안다.
그렇게 "나중에"는 없고
오로지 "지금"만 있을 뿐이기에
오래된 인연의 소중한 사람들을
조심조심 한 번 봤다.
그러니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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