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삶의 반환점에는 왔는데
올해는 처음 겪어보는 일들로
한 해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나 자신을 살펴보고 안아줄
생각조차 못하고 살다보니
어느새 올해가 10여일 남았다.
이 허전함,
이 아쉬움,
이 답답함,
이 불안함,
이 먹먹함,
이 쓸쓸함,
이 안타까움이 섞이었던 한 해
내년에는 올해 못한 것들까지 더해져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며
누리지 못했던 자유로움을
맘껏 누렸으면 소망해 본다.
연말이면 조촐하게라도
대여섯 개의 모임을 하며
서로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하고
다음 해에는 더 돈독하게 지내기 위해
밥도 먹고 차도 마셨었는데
문득 뼈에 사무치게 작년 이맘 때가 그리워
갤러리에 저장된 사진들을 펼쳐 보았다.
무엇이 그리도 좋아 만나기만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나누고
그러다 보면 다시 또 배가 출출
점심 먹고 차 마시고 저녁 먹고ㅎㅎ
평일은 대부분 재택근무,
주말은 집콕 하다보니
더더욱 그리운 추억들~~
오늘부터 하나하나 꺼내어
간접적으로나마 마음 따뜻히 데워야지
이렇게 다시금 관계의 소중함을 느끼는
처음 겪는 연말 모습도 나름 괜찮겠지 싶다.
캬~~
사진 속 웃는 모습 참 예쁘다
너도 예쁘고
나도 예쁘고
우리는 참 예쁘다
이건 완전히 자뻑인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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