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호호호~~하하하~~!!
셋만 만나 이야기 나누어도
접시가 깨진다는데 넷이었으니 오죽하랴
2층 전체를 전세낸 듯
서너시간 동안 우리 네사람 뿐
쥔장이 한 번 들러 따뜻한 물 챙겨주고
사람 구경 조차 하지 못하였기에
방역수칙은 저절로 지켜졌고
그렇기에 더 안심이 되고 편안하여
마음을 풀어놀 수 있었던 시간.
기억은 때론 왜곡되기도 하고
한 조각이 사라져 완성되지 않은 채
미궁 속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같은 사람이었기에
같은 추억이 되어 저장되었다가
풀어놓기 시작하면
왜곡이 바로 잡히기도 하고
사라진 한 조각을 찾아 완성되기도 한다.
그렇게 완벽하게 완성된 기억 퍼즐은
사람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기도 하고...
그 어떤 실망을 했어도,
그 어떤 미움이 남았어도
그보다 더 즐겁고 행복함이 크다면
다시 돌아가고픈 건 당연지사.
우린 시간을 그 시절로 돌려 놓고
웃고, 즐겁고, 행복했다.
더 먼훗날,
같은 기억을 또다시 꺼낸다면
또 다시 왜곡된 부분도 있고
잃어버린 조각도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그 때도
분명 많이 웃으며
함께했던 시간들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단언할 수 있다.
그땐 미치도록 행복했고
삶의 열정이 가장 뜨거웠으니까.
상대방을 100% 믿으면
내가 최소한 지옥 안에서는 살지 않는데
믿지 못하는 순간부터
결국은 내가 만든 지옥 안에서
상대방이 아닌 내가 살게 되기에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믿는 것이다 나는.
추억도, 지금도, 앞으로도 나는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을 믿을 것이다.
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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