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혼자만의 아지트 같은 공간에서
하루 종일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고 싶을 때가 있다.
디지털 시대의 혜택에서 벗어나
완벽한 아날로그 만이 존재하는
산 속 오두막집 같은 곳.
'소나기' 영화에 나왔던
징검다리가 놓인 낮은 개울이 있고
보라색 제비꽃이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인채
돌 틈에 살포시 피어나 있고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친구삼아
현실의 모든 일상을 접은 채
읽고 싶었던 책만 몇 권 읽으며
혼자 며칠을 쉬었다 오고 싶을 때가 있다
나 혼자만의 한적함을 즐기고 싶을 때가 있다.
오롯이 혼자만...
커피 한모금을 다시 넘긴다.
식은 커피는 싫어하는데
어둠이 내려앉으며
주변의 풍경을 삼키려 하는 이 시각엔
식은 커피도 제법 잘 어울리는 거 같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모아본다.
사람의 마음에도 위치 에너지가 존재해
감정이 희망을 향해 끝없이 올라가다 보면
절망으로 추락할 때 충격도 몇 배가 되는 거 같다.
확실한 믿음이나 자신감이 없을 땐
적당히 희망에 올라가면
자신의 한계를 한 번 돌아보며
완급 조절을 해야만
낙하거리도 짧고, 충격도 덜하겠지.
마음의 위치 에너지를 잘 조절하는 거
그또한 슬기로운 인생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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