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자리 배치를 다시 해야겠지

소솜* 2021. 2. 13. 19:40

 

가슴에 열정을 품고 사는 사람은

가슴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 같다.

가슴에 사랑을 품고 사는 사람은

가슴이 두근대어 설레는 것 같다.

가슴에 우정을 품고 사는 사람은

가슴이 따뜻하여 행복한 것 같다.

열정도 품어 보았고,

사랑도 품어 보았고,

우정도 품어 보았다.

열정을 품을 때는 이성도 함께 작동해

가슴은 뜨거운데 머리는 차가워

성장하고 있음에도 늘 부족하다 싶어

허기처럼 더 센 열정에 목말라 했다.

사랑을 품을 때는

두근댐으로 설레기도 했지만

관심이 집착이 되는 순간 고통도 함께했다.

우정을 품을 때는

적당한 열정, 적당한 관심으로

뒤 돌아서면 미련이 남지 않아

편안했고 그 편안함이 행복이었다.

지금...

자리 배치를 다시 햇다.

열정을 다 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사랑을 다 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그 시절로도 충분히 잘 살았고

열정과 사랑은 그 시기에 겪어야만 하는

삶의 몸살 같은 것이라 여긴다.

우정은 몸살을 앓는 게 아니라

딱히 아프지는 않지만

건강의 균형을 위해 비타민을 복용하듯

삶의 비타민 같은 것인 거 같다.

그렇기에 우정을 맨 앞자리로 옮겼다.

유년시절부터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삶의 균형을 잡아주고 활력소가 되게 하는

편안한 행복인 우정을~~

그 어떤 조건이 필요치 않은

찐우정으로 내 삶의 균형을 맞춰 주는

친구들이 있어 나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