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체했을 때 손 따기?
급체를 했을 때 흔히 사용하는 민간요법은 바늘로 손 따기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사혈 요법’의 일종으로 아픈 부위에 피를 빼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집에서 이뤄지는 손 따기는 피부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소독되지 않은 바늘 때문에 감염이 일어나면 패혈성 쇼크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혈관이 미성숙한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사혈 부위가 크게 손상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어린아이의 손 따기는 금물이다.
체했을 때는 죽 등 물기가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설사나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보리차나 미음 등으로 수분을 보충하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체증이 심해 구토나 설사가 반복되고, 춥고 떨리는 등 열이 동반될 때는 병원에 가서 수액주사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2. 피부질환에 식초?
무좀이나 아토피피부염 등 가렵고 따가운 피부질환에 강한 산성의 식초를 바르는 치료법도 근거 없는 위험한 민간요법 중 하나다. 산성을 띤 식초를 아토피 피부염이나 무좀에 바르면 피부 각질이 벗겨지면서 순간적으로 가려움이 완화될 수는 있다. 하지만 피부 각질층이 벗겨지면 피부 속 수분이 빨리 증발하고 쉽게 건조해져 결국에는 가려움증을 더욱 악화시킨다. 게다가 식초를 반복적으로 바르면 강한 산 성분이 화상을 입혀 세균에 감염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무좀은 항진균제를 이용해 원인이 되는 균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아토피피부염은 경증 환자의 경우엔 보습 크림만으로 증세가 사라질 수 있다. 진물이 있고 가려움이 심한 중증 이상의 환자는 항생제나 면역조절제, 전신 스테로이드 복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3. 생선가시에 밥 한 숟갈?
생선가시에 걸렸을 때도 위험한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밥 한 숟갈을 크게 먹으면 가시가 내려간다거나 식초와 물을 섞어 마셔 가시를 녹인다는 등의 방법이다. 밥을 넘기면 가시가 내려갈 수도 있지만 이로 인해 식도가 손상되거나 가시가 내려가면서 소화기관에 상처를 낼 수 있다.
생선 가시가 걸렸을 때는 가급적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이물질을 삼킨 뒤 24시간이 지나면 식도에 구멍이 생기는 천공이나 출혈, 염증, 감염 등의 위험이 2배로 높아 질 수 있기 때문이다.
4. 모기에 물렸을 때 침을 바르면 가려움이 덜하다?
모기에 물리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매우 가렵기 때문에 피부를 수시로 긁게 된다. 이로 인해 피부 표면에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면, 외부 유해균이 피부 속으로 침투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 상태에서 침을 바르면 침이나 손에 있던 황색포도상구균, A군용혈성사슬알균 등의 세균이 상처를 통해 피부 깊숙한 곳으로 침투할 수 있다. 이는 봉와직염 등 발진, 열감, 부종,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모기에 물렸을 경우에는 긁거나 침을 바르지 말고, 물린 부위에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는 차가운 자극을 주면서 가려움증은 물론 부어오르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약국 등에서 파는 항히스타민 성분의 모기약을 바르는 것도 좋다.
속 쓰릴 때 우유 마셔라?
5. 속 쓰릴 때 우유 마셔라?
우유는 약알칼리성으로 산성인 소화액과 만날 경우 중화작용을 한다. 이는 위산에 의한 속 쓰림에 일시적인 완화 효과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위는 우유 속 단백질인 카제인과 칼슘 성분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이는 속 쓰림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이 있을 때는 우유로 인해 늘어난 위산 분비 때문에 궤양이 악화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질환에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증상이 완전히 낫기 전까지는 우유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6. 날달걀이 목 풀어준다?
노래를 부르기 전 목을 푼다고 날달걀을 꿀꺽 삼키는 사람이 많다. 부드럽고 끈적끈적해 목 넘김이 좋아 목을 풀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날달걀은 목소리를 내는 성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 우리가 말할 때 쓰는 기관은 성대인데, 말할 때마다 150~300번 진동한다. 이때 필요한 윤활유는 99%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달걀의 경우에는 끈끈한 단백질 성분이기 때문에 성대의 진동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날달걀 등 음식물을 삼킬 때는 식도에 있는 후두개라는 기관이 성대를 덮어버리기 때문에 날달걀과 성대가 만날 일도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오히려 날달걀을 함부로 먹으면 세균 감염이나 식중독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닭은 배설기관으로 달걀을 내보내기 때문에 달걀 껍질에 세균에 오염된 배설물이 묻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7. 벌에 쏘였을 때 된장?
된장은 해독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벌에 쏘인 데나 벌레 독에 응급처치의 일환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는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효식품인 된장에 세균들이 작은 상처를 비집고 들어가 상처를 오히려 더 곯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벌에 쏘였을 때는 일단 침을 빼주는 것이 중요하다. 손이나 핀셋으로 잡아서 빼면, 오히려 피부 속으로 밀려들어갈 수 있으므로 신용카드 등 딱딱한 물건을 이용한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벌에 쏘인 후 15분 이내에 쇼크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압박 붕대나 지혈대 등으로 벌독이 전신에 퍼지는 것을 막고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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