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언덕 위에는 '언덕위에 제빵소'가 있다

소솜* 2021. 4. 16. 12:21

옛 물건들이 많아서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간 느낌도 들고

유년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이야깃거리도 재생산 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하호호~~

 

이색적인 느낌이 살아있는

새로 개축한 카페의 출입구에서 멋지게 한 컷~~

 

고모리를 둘러보려면 언덕을 지나야 하는데

카페 이름도 근사하게 '언덕위에 제빵소'

언덕을 올라서면

왠지 들러서 커피를 마셔줘야만 할 것 같다.

 

점심 배부르게 먹었건만

그래도 제빵소인데 빵 하나 정도는 예의상 ㅎㅎ

누군가는 저렇게 먹는 게 한끼라고 하더구만

 

오랜만에 다시 가본 욕쟁이할머니집

우리 입맛이 변했는지, 음식맛이 변했는지

예전 맛이 아니라서 약간의 실망

욕쟁이할머니는 돌아가셨는지 안보이시고

추억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만 여전히~~

 

봄비가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린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5일간

명퇴 후 처음으로 아이들과 호흡을 맞췄다.

5일 수업인데도 왜그리 힘든지 ㅠㅠ

그동안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쳤는지

내 스스로가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면 수업, 줌 수업, 방역까지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능수능란하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후배샘들께 박수를 보내며

비 오는 운동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 했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뭔가 모를 벅참에 코끝이 찡해지네~~

지금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즐겨야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