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꽃들도 예쁘지만
난 개인적으로 연둣빛 4월의 잎을 참 좋아한다.
초록이 짙어 답답하지도 않고
노랑이 배어 여리지도 않은
첫사랑의 풋풋함이 묻어나는 연둣빛
딱 지금의 나뭇잎을 보노라면
연둣빛의 설렘에 그리움도 함께 묻어난다.
그 그리움 속에는
이제는 어쩌지 못하는 나이의 흔적까지.
내게도 그런 풋풋한 시절이 분명 있었을텐데
오래된 추억 속에 꽁꽁 묶여
기억조차 희미하지만 다시금 돌아가고 픈
내 연둣빛 시절이 이 때쯤이면 어김없이 그립다.
누에도 아닌데
연둣빛 갖가지 쌈으로 볼이 터지도록 싸서
무한리필 두 접시 거뜬하게 먹고
커피마저 초록이 물들게 하는
연둣빛이 우거진 자연 속 카페에서
눈으로만 싱그러움을 담은 게 아니라
고이고이 간직해온 첫사랑 못지않은
설렘과 떨림의 사랑 하나 꺼내어
마음도 연둣빛으로 물들이며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노랫말을 읊조리며 심쿵심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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