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토방'이 '청시행'으로! 추억은 어디에~~

소솜* 2021. 7. 7. 13:00

 

때때로 기억은 추억보다 흐릿하다.

때때로 추억은 기억보다 아릿하다.

살아오면서 사회적 잣대인 '모범'의 틀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게 살았다는 건

자랑이나 뿌듯함 보

어찌보면 삶의 무미건조함일 수도 있다.

그런 무미건조한 모범의 틀에서

벗어나지도, 벗어날 생각도 안하고

그저 잣대의 틀에 딱딱 들어맞게 살다가

처음으로 설레이는 일탈을 해보며

그 짜릿한 설레임의 공간이 되어 준 '토방'

그 토방이 '청시행'으로 탈바꿈을 했다.

새단장을 마친 청시행에서 마신 커피는

토방의 커피와는 맛이 사뭇 달라

부드럽고 향기로웠지만,

우리가 찾던 그맛이 아니라서

마시는 내내 뭔가 모를 아쉬움이 남았다.

기억 속의 그 곳,

추억 속의 그 곳 토방이

청시행으로 바뀌었다는 건

유년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향이

물 속에 그대로 수몰되는 것과 같은

적어도 내게는 그런 느낌이었다.

'청춘의 시작은 여행이다'의 첫 글자 '청시행'

그래 비록 몸은 청춘이 아닐지라도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청춘인 우리들

"추억 여행이라도 자주하며

추억 마저 수몰되지 않도록

잘 유지하고 기억하자"며

우리들은 커피 건배사로 안타까움을 나누었다.

그런데,

아무리 유명한 수제버거라고 해도

버거는 어디까지나 간식으로 여기기에

밥값 보다 비싼 버거+커피값은 아깝겠지만

햄버거 패티 사이사이 추억을 올려놓고

함께 먹는다 생각하니 그도 나름 적당한 가격ㅎㅎ

직원도 사장님도 그대로여서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홍보도 많이 해달라며 너스레를~~

덕분에 청춘들이 많았음에도 기죽지 않고

추억의 친정에 있는 듯해 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