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기억은 추억보다 흐릿하다.
때때로 추억은 기억보다 아릿하다.
살아오면서 사회적 잣대인 '모범'의 틀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게 살았다는 건
자랑이나 뿌듯함 보
어찌보면 삶의 무미건조함일 수도 있다.
그런 무미건조한 모범의 틀에서
벗어나지도, 벗어날 생각도 안하고
그저 잣대의 틀에 딱딱 들어맞게 살다가
처음으로 설레이는 일탈을 해보며
그 짜릿한 설레임의 공간이 되어 준 '토방'
그 토방이 '청시행'으로 탈바꿈을 했다.
새단장을 마친 청시행에서 마신 커피는
토방의 커피와는 맛이 사뭇 달라
부드럽고 향기로웠지만,
우리가 찾던 그맛이 아니라서
마시는 내내 뭔가 모를 아쉬움이 남았다.
기억 속의 그 곳,
추억 속의 그 곳 토방이
청시행으로 바뀌었다는 건
유년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향이
물 속에 그대로 수몰되는 것과 같은
적어도 내게는 그런 느낌이었다.
'청춘의 시작은 여행이다'의 첫 글자 '청시행'
그래 비록 몸은 청춘이 아닐지라도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청춘인 우리들
"추억 여행이라도 자주하며
추억 마저 수몰되지 않도록
잘 유지하고 기억하자"며
우리들은 커피 건배사로 안타까움을 나누었다.
그런데,
아무리 유명한 수제버거라고 해도
버거는 어디까지나 간식으로 여기기에
밥값 보다 비싼 버거+커피값은 아깝겠지만
햄버거 패티 사이사이 추억을 올려놓고
함께 먹는다 생각하니 그도 나름 적당한 가격ㅎㅎ
직원도 사장님도 그대로여서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홍보도 많이 해달라며 너스레를~~
덕분에 청춘들이 많았음에도 기죽지 않고
추억의 친정에 있는 듯해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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