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 눈으로 사물을 본다는 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불편했다.
가끔 한 쪽 눈 감고 한 발 들고 서 있으며
평형감각을 익히는 수업을 아이들과 해봐서
거리 조절이 잘 안되는 불편함 쯤이야
그러려니 했지만
생각보다도 불편함이 많았다.
운전을 할 수가 없어
택시 타고 다닐까 생각하다
지하철 까지라도 걷기 운동도 할 겸
며칠 동안 저런 상태로
지하철을 타고 병원을 다니며
우리 나이에 넘어지면 뼈 붙는데 오래 간다는
친구말이 불현 듯 생각나서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초긴장을 하다보니
다리도, 허리도 아픈 거 같고
암튼 평소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생활의 불편함을 맛보며
몸의 한 곳이라도 고장나면
생각보다 훨씬 더 생활이 제한적이고
삶의 질이 떨어지겠구나 싶었다.
세수 해서도 안된다길래
수건으로 대충 닦아내고
썬크림 조차 바를 수 없어
이번 주 가장 덥고 뜨거운 날씨에
제대로 햇빛에 노출 시켰더니
기미가 어느 새 슬그머니 자리 잡으려ㅠㅠ
평소에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건강에는 자신도, 자만도 금물이라는 거
다시금 느끼게 되며 건강에 조금은 예민해졌다.
덕분에 집안일은 물론 주방에서도 해방되어
해 주는 밥 딸꼭딸꼭 받아 먹으며
뒹굴대는 맛을 제대로 만끽하고 있으니
세상살이는 마이너스가 있으면 플러스도 있어
쌤쌤의 법칙이 제대로 적용되는 듯 ㅎㅎ
오늘부터는
'자~~~안대를 벗으세요'로 훨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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