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밥에는
맛있는 재료가 기본이고,
맛있는 커피에는
맛있는 커피향이 기본이고
맛있는 이야기에는
맛있는 화두가 기본이지 않을까.
보이지 않는다고
들리지 않는다고
화두에 올려놓고
세 치 혀로 난도질 하는 대화는
화장실 가는 것조차 불안해서
자리를 뜨지 못하게 하지만
만남 후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혼자 듣는 음악이 감미로울 때
그날의 대화는 나잇값을 한
썩 괜찮은 대화였음을 나는 안다.
어떤 화두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 게
마음을 살찌우게 하는지 잘 알면서도
몸의 다욧은 평생 못하면서
마음의 다욧은 왜그리 쉽게 하는지 원.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 건
올해는 마음이 좀 더 살쪄가고 있다는 거
'참 좋은 생각'에서 배도 그득하게 채웠지만
좋은 화두로 시작한 대화는
마음은 더더욱 그득하게 살찌워서
집으로 돌아가며 들었던 음악들이
참 감미롭고 아름다운 여운으로 남았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대화이지만
마음에는 켜켜이 흔적을 남기는 이야기들
마음 켜 하나에 제대로 흔적을 남겼다.
더위가 짜증나지 않는
음악이 감미로운 대화 하나.
'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0) | 2021.08.12 |
---|---|
뱃살공주들의 추억 파먹기ㅎㅎ (0) | 2021.08.09 |
노각김치라고 먹어는 봤나~~ㅎㅎ (0) | 2021.08.03 |
카페 '토츠커피뉴욕'을 다녀왔다 (0) | 2021.07.26 |
자~~안대를 벗으세요 (0) | 2021.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