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제빵소 간판의 은은한 불빛이
비오는 날과 잘 맞아 떨어지는 거 같아
일단 카페 안으로 고고고~~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입구에서부터 코끝을 벌름대게 하는
커피 맛, 빵 맛, 비 맛으로 피돌기가 빨라지고
강물이 보여서 그런지
빵이 빵 맛 뿐만 아니라
뭔가 모를 감성의 맛이 더해지는 듯 유혹~~
저리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로 유혹하는데
어찌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리오
가장 먼저 유혹한 빵은 먹기로 하고
두번째, 세번째 유혹의 빵은 포장해서 집으로~~
커피와 빵과 비의 조화는
그야말로 서로에게 시너지를 팍팍 줘서
밥숟가락 놓고 10분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칼로리 듬뿍 가루까지 싹싹~~
요자리가 조용하면서도 강도 잘 보이고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딱인데
아무리 눈독을 들여도
손님 둘이 좀체로 자리를 뜨지 않더니만
우리와 비슷하게 나가길래
다음에는 기필코 앉아보리라 생각에
아쉬움 담아 사진으로만 찜ㅎㅎ
비가 오지 않으면
요즘처럼 선선한 날씨에는
유리창 통과 없이 북한강이 보이는
테라스 자리가 최고의 자리일 듯~~
이 테라스 자리도 가을날을 위해 눈으로 찜~~
혼자서 하염없이 강물을 바라보노라면
눈물 한 방울 또르르 흘러내릴 듯~~
갤플립3 휴대폰 교체 기념 첫 셀카가 아니려나
손바닥 여러 번 펴보며 찍었는데
나름 괜찮게 나오긴 했네
어차패 빛을 등졌기 때문에
어둡게 나오긴 했지난
갈수록 어둡게 나오는 게 좋더라구 ㅎㅎ
모델보다 더 괜찮게 촬영해주는
휴대폰의 기술력이란 ㅋㅋ
카페 입구에 들어서기 전에
조명으로 한 번 샤워를 하고 ㅎㅎ
난 비오는 날은 무조건 좋다.
감정 세포들이 하나하나 살아나는 거 같고
눈물샘이 마르지 않게 해주는 거 같고
무엇보다 기억이 점점 흐려지는 추억들을
다시금 꺼내어 주섬주섬 챙겨 넣게 되기에.
비오는 날은 내 감정에 물을 주는 거 같다.
시들어서 메말라 가기 전에
그래서 나는 비오는 날은 무조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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