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할 때 떼낸 배추 겉잎과
속이 덜 찬 배추를 소금을 듬뿍 넣에
봄까지 대여섯달 무관심으로 그대로 둔 우거지를
물로 한 두번 씻어낸 후
쌀뜨물과 멸치만 넣고
다른 첨가물은 아무것도 넣지 않고
뭉근한 불에서 30분 정도 익히면
젓가락만 살짝 대도
쭉쭉 찢어질 정도로
흐물흐물하게 잘 익은 우기지찜 탄생!
손으로 쭉 찢어서
찹쌀 팥밥 위에 돌돌 말아 올리고
입 크게 벌리고 먹어야 제맛 ㅎㅎ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에
울 딸은 썩은 김치 같다고 손도 안대지만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거 ㅋㅋ
역시 엄마표가 식품의 여러 상표 중에서 으뜸이얍!
딱 이 시기만 맛볼 수 있는지라
김치냉장고에 고이고이 모셔두고
아껴 가며 먹는 우거지 김치인데
사진 업로드하며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군침이 돌고 배가 요동치네.
이런 맛 알려나들 몰라~~
나는 오늘도 엄마표 공수하러
시골집으로 지금 출발~~
'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와 서종제빵소는 찰떡궁합 (0) | 2021.09.01 |
---|---|
선셋크루즈에서 청평호를 한 눈에 넣다 (0) | 2021.08.29 |
모세혈관까지 스며드는 비 (0) | 2021.08.24 |
'메종드포레'에서 여름의 끝을 맛보다 (0) | 2021.08.17 |
드디어 주린이가 되다ㅋㅋ (0) | 2021.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