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으로 푹 찌르면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하늘,
붉은빛 노란빛 갈색빛이 어우러져
마음까지 울긋불긋 물들여 놓는 단풍,
벌까지 유혹하는 향기로운 국화,
하늘하늘 수줍게 핀 코스모스,
눈이 부시게 지천으로 피어난 황화 코스모스,
꽃 위에 누우면 푹신함에 피로가 싹 가시며
예쁜 꽃물이 온 몸에 들 것 핑크뮬리,
어느 것하나 가을이 아닌 게 없었다.
어느 것하나 예쁘지 않은 게 없었다.
어느 것하나 아름답지 않은 게 없었다.
속절 없이 흘러갈 시간이
속절 없이 흘러갈 계절이
어느 것하나 아쉽지 않는 게 없었다.
그 예쁨,
그 아쉬움을 추억으로 남기며
우린 깔깔대고 행복했다.
그곳 미사리 조정경기장에는
가을이 예쁘고 아름답게 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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