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행주街 예술이夜

소솜* 2021. 11. 16. 10:21

 

해마다 짧은 가을이 아쉽고 안타까웠는데

올해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부지런히 서울 근교의 가을을

눈에, 마음에, 가슴에 담기 바쁜데

어느새 가을은 9부 능선을 넘고 있었다.

행주산성의 가을도 

발 아래 밟히는 단풍이  못내 아쉬웠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수런댐이

밟히는 낙엽소리와 어우러져제대로 늦가을의 연주가 되었던 날사각댐의 추억 하나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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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나희덕

 

문득 누군가 그리울때

아니면 

혼자서 하염없이 길 위를 걸을때 

아무것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단풍잎 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어질 때 

가을에는 정말 

스쳐가는 사람도 기다리고 싶어라

가까이 있어도 아득하기만 한

먼 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미워하던 것들도 그리워지는 

가을엔 모든 것 다 사랑하고 싶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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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러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