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원리로!
만추~~!!
만추와 잘 어울리는 나이
그래서 아름답고
그래서 쓸쓸하다.
'카페 엘포레스트'는
남한강이 한 눈에 다 들어와
커피향에서도 강물 냄새가 나는 듯.
똑같은 테이블인데
카메라의 방향을 180도 바꾸니
얼굴 혈색이 달라보이네 ㅋㅋ
다른 날,
백운호수로!
아침도 한정식으로 거하게 먹었건만
입과 위장이 그 느낌을 잊을까봐
소화가 되자마자 다시 또 한정식으로
위장을 거하게 코팅 ㅎㅎ
메인인 갑오징어더덕구이
윤기도 좌르르 하지만
맛도 입안에서 좌르르~~
보기만 해도 군침이 꿀꺽~~
고슬고슬한 밥 못지않게
적당히 누른 누른밥은 그 구수함이 최고치~
'열 두 대문 집' 음식점 주인이
화초 키우는 걸 좋아해서
곳곳에 화초가 많았는데
파파야 열매가 실내에서 이렇듯 크게 자란 걸
태어나서 첨 봐서 그저 신기
언뜻 보면 같은 옷?
자세히 보면 완전 다른 옷
누가 보면 일부러 깔맞춤?
노노노~
색상만 우연의 일치!!
실내 분위기가 엔틱 느낌이라
요즘 카페 분위기와는 또 다른
그 어떤 편안함이랄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백운호수와 주변 풍경들만 바라보아도
말보다 더한 감정이 쌓이는 듯싶었다.
늦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창가에 앉아서
아쉬운 커피를 마신다.
우리네 삶에
향기 한 잔 건넨다.
따뜻해서 행복하다.
함께라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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